소소하지만 소소하지만은 않은 크리스마스 마케팅

ft. 산타복을 입은 진로소주 두꺼비

당장 다음 주면 성탄절이다.

솔직히 실감이나 기분이 나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도 있고 좀 어두운 상황도 있어 마음속 여유가 없는 탓이다.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나란 사람은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를 그리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유일한 즐거움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 이벤트를 해주고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하루라는 거? (그나마도 청소년이 되거나 성년이 되면..)

어쨌든 개인적으로 올해는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거리마다 기업들마다 성탄절을 기념하고 상징하는 활동들은 왕성하다.

당장 회사 로비만 해도 대형 트리가 설치됐고,

사옥 내 설치된 트리. 10년 동안 이번 트리가 가장 큰 것 같다.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앞 해머링 맨은 센스 있게 산타 모자와 부츠를 신었다.

직접 찍진 못해서 이투데이 기사 사진 인용합니다

지나가다 보고 발 부분에 부츠는 직접 만져봤는데 폭신폭신한 EV 스펀지 같은 재질로 디테일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세심하게 신경 쓴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출퇴근길 종종 보이는 서울역 근처에 그랜드센트럴 건물 위 별을 따는 아가씨도 어느 날부터 산타 옷을 입었다. (이 소녀의 정체나 스토리까진 모르겠다. 혹시 아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그랜드센트럴 빌딩 위 별 따는 소녀.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오브제다.

구구절절 요즘 접한 사례들을 늘어놓는 이유는 어제 기사로 접한 진로소주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디자인 소식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출처: 하이트진로

필자는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 진로소주의 두꺼비를 친근하게 느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두꺼비가 유독 귀엽게 다가온다. 진로소주의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란다.

귀엽다.

진로소주가 가진 자산을 이렇게 위트있게 활용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그리고 문득,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꼭 거창할 필요가 있나 싶어진다.

기존에 우리가 아는 친숙한 오브제들에 산타 복장만 입혀도 마케팅이 되는 게, 크리스마스의 마법 같달까.

비록 일주일 남짓 남은 기간이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즐겨봐야겠다. (출근하는 12월 26일은 왠지 슬프고 아쉬우니까. 하하)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진로소주 #하이트진로 #두꺼비 #산타복장두꺼비 #크리스마스한정판 #크리스마스마케팅 #해머링맨 #그랜드센트럴소녀 #B디자이너 #지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