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코크 에버? 글쎄... 그러면 기존 코크는?

by B디자이너 지미박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캠페인을 선보였다.


날로 커지는 그리고 펩시에 위기감을 느끼는 코카콜라로서는 어떤 광고 캠페인 전략을 갖고 왔을지 궁금한 마음에 감상했다.


공개된 광고는 세 편.




광고는 이틀 전 보긴 했는데, 토요일 오늘 아침 TV를 시청하니 운석과 공룡 편이 송출되고 있었다. 큰 스크린으로 보니 그 키치함(?)이 더욱 강력하게 다가온다.


곁에 있던 아이들도 같이 봤는데 깔깔거리며 보더라.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한 가지 의구심이 든다.


Best Coke Ever(베스트 코크 에버)?



조금 찾아보니 이미 글로벌에서 코카콜라 제로에 사용해오고 있던 메시지이긴 하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전달을 위해 “이거 역대급 코크인데요?“ 정도로 번역이 됐다.



그런데 Best Coke Ever? 역대급 코크라면?

기존 코크 라인업들은 뭐가 되는 거지 싶다.


새로워진 코카콜라 제로를 경쟁사들 제품과 비교하고 우위성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서 역대급이라 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 의문이 든다.


물론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그리고 프로불편러같은 시각일 수 있다.


하지만 코카콜라 브랜드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브랜드 업계 한 사람으로서,


코카콜라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다소 혼탁해지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코크 타임(Coke Time)’이라든지, ‘나의 미식 파트너’ (에드워드 리 님의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다) 등등 상충되는 컨셉과 메시지가 너무 많고 교통정리가 안된다.


그러고 보니 이런 내용을 담아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비평 글도 쓴 적이 있다. (조회수 정말 처참했다^^;)



게다가 그간 코카콜라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위트는 있지만 항상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캠페인에서의 운석과 공룡, 고양이와 개의 모습이 코카콜라 다운지 잘 모르겠다.


분명 흥미롭지만 이런 모습들을 코크 광고에서 보게 될 줄이야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고객에 선택을 받기 위해

진화도 필요하다.

변화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브랜드다움과 메시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코카콜라의 진화가 올바른 방향이길 바라는 한명의 지나친 우려와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오늘의 덧붙임,


글로벌에선 Best Coke Ever 캠페인과 함께 #TakeATaste를 붙여온 것 같은데, 해당 카피는 국내에서 “마셔봐야겠죠?”로 설정했다.



이 부분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행동 심리로 연결시키기에 탁월한 카피이다.


비판하고 있는 필자도 한 번 마셔보고 싶어진다.

뭐 그러면 마케팅은 이미 성공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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