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벤틀리의 새로운 엠블럼 뉴스로 떠들썩했다.
우리나라에서 벤틀리가 이렇게 대중적인가 싶을 정도로 보도자료가 꽤 많이 나왔는데 그중 브랜드 브리프 기사를 첨부해 본다.
새롭게 공개한 엠블럼은 조형적으로 훌륭하고 멋지다.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됐으며, 날개 안에 표현된 다이아몬트 패턴도 정말 멋지다.
게다가 한국인 디자이너 남영광 씨가 제안한 디자인이 최종 채택까지 연결됐다고 하니 국뽕도 차오른다.
하지만,
벤틀리 엠블럼의 오랜 전통이었던 양날개 깃털 개수가 다른 비대칭을 버린 건 아쉬움이 든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테고, 알게 모르게 비대칭된 부분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요소도 아니었으므로 과감히 삭제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필자가 생각할 때 진짜 파워풀한 브랜드 스토리는 소비자와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예로,
브랜드는 아니지만 SOS의 약어를 아는가?
흔히 Save Our Ship 또는 Save Out Soul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건 대표적인 오해라고 한다.
진실은 그냥 모스 부호 ...---... (점 3개, 대시 3개)로 구성한 것이고, 대칭을 이루면서도 가장 외우기도 쉽기 때문에 설정된 부호일 뿐이라는 게 진실이다.
그렇다면 Save Our Ship 또는 Save Out Soul은 왜 붙여진 걸까?
의미를 담기 좋아하는 호사가들 또는 후대에 그냥 무의미보단 심오한 뜻이 담기면 그럴듯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 아닐까.
벤틀리의 양날개가 비대칭이란 점은 어릴 적 로고 디자인을 좋아하고 열망하던 내게 적잖이 충격을 주었었다.
그리고 벤틀리 브랜드를 좋아하고, 브랜드의 기원과 숨겨진 뜻을 전하면서 분명 구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과 포부가 있을지라도, 수십 년간 쌓인 흥미로운 요소를 하루아침에 포기하는 데 아쉬움이 든다.
뭐 내가 벤틀리 잠재 고객이 아니라서 이해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