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디자인 와이너리에서 흥미로운 평론을 보았다. (디자인 와이너리는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임시로 사용하는 대통령실 업무표장, 즉 로고의 자간이 어색하다는 분석이다.
사실 필자도 새 정부가 새로운 로고를 만들지 않고 기존 로고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논평한 바 있고, 그 실용주의에 대한 철학과 맞물리는 결정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찾아온 청와대 심볼이 워낙 반가워서였을까?
사실 자간이 어색하다고 전혀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디자이너로서 약간의 반성(?)도 들면서,
비즈한국 기고를 읽고 나니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새 정부엔 우수한 인재들이 엄청나게 모였고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모이고 있을 텐데,
디자인 분야는 경험이 풍부한 분이 적은가?
아니면 후보 연설 때 마치 ’대한-민국‘처럼 발음을 그냥 끊어서 표현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실’로 느껴지게 하려는 의도가 담긴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 결과 한 가지 생각에 다다랐다.
이것도 말 그대로 실용주의.
즉,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니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게다가 어차피 6개월(?) 가량 임시로 쓰는 거니 말이다.
새 정부는 바쁘다.
따라가기 힘들 만큼 하루하루 기사도 넘쳐난다.
제대로 일하는 정부라 기대가 크다.
부디 우리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 그리고 그 이상을 위해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물론 그 기여가 현 정부의 업무표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을 테고.
오늘의 결론없는 바람만 가득한 주저리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