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관왕?! 기업의 디자인 어워드에 대한 단상

by B디자이너 지미박

최근 아래와 같은 기사를 봤다.


출처: 위메이크 뉴스


물론 현대 기아차는 항상 수많은 수상을 한다. 그런데 11관왕이라니 새삼 놀랍다.


매년 발표되는 3대 디자인 어워드(IDEA, iF, 레드닷)명단에선 한국 기업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역시 국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이너로서 자부심 갖는 시즌이다.


필자도 한창(?) 디자인 어워드에 매진한 적이 있고 iF, 레드닷에서 두세 차례 수상의 기쁨을 만끽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제 대중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하는 걱정도 든다.


경중을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만큼 희소하지 않게 된 건 부정할 수 없다.


디자인 조직은 항상 챌린지를 받는다.

필자도 대기업의 디자인 조직에 있어 본 만큼 디자인 조직의 포지셔닝과 위치는 매번 바뀌어 왔다.


굳이 표현하자면, 필요한 건 인정하는데 딱히 메인 스트림에 있는 건 아니랄까. (물론 현대기아차와 같이 자동차라는 프로덕트를 가진 기업의 경우 좀 다르긴 하다)


성과도 정량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출을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성과 지표도 없다.


게다가 브랜딩은 장기적인 측정과 누적이 중요하기에 매년 실시되는 성과 평가에도 그리 내세울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렇기에 적어도 필자가 몸담았던 조직에서 디자인 어워드는 중요했다.


물론 수상했다고 전사에서 축하하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긴 했다. 대부분 자화자찬이고, 그마저도 극소수 사업부서 분들의 “그거 왜 하는 건데?”,“그거 다들 받는 거 아냐?” 등 폄훼하는 얘기를 들을 때면 자존감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디자인 어워드가 기업의 디자인 조직에겐 필요악 같다.


정답은 모르겠다. 아니 정답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평가가 먼저도 아니다.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지지만,

어쨌든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현대기아차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11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박수를 보낸다.


어워드 수상 인정은 물론 디자인 조직이 기업에서 더욱 영향을 끼치고, 인정받는 분야가 되길 바라본다.


그러려면 나부터 잘해야겠지?




참, 기사 원문은 아래 남겨두니 세부 수상작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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