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헌트릭스 로고와 루미의 정체성에 대한 암시

by B디자이너 지미박

요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명 케데헌에 푹 빠졌다.


지난주 초등 5학년 딸아이와 함께 봤는데, 일주일 동안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 대부분을 본 것 같다. OST도 하도 많이 들어서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캐릭터 설정도 신선한 스토리도 좋았지만 디자이너로서 가장 눈길이 가던 부분은 극중 주인공 그룹인 ‘헌트릭스’의 로고.


요즘은 케이팝 아티스트들 로고도 정말 잘 만드는데 가상의 그룹임에도 정말 멋진 로고를 기획했다.



로고 디자인은 한국 전통의 노리개 매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노리개 매듭은 예로부터 행운, 보호,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 극중 헌트릭스의 역할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시간 반 동안 무기를 들고 화려하게 액션을 펼치는 캐릭터들을 보고 나니 H 심볼이 형상이 마치 무기를 들고 있는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정도면 환자인가


그나저나 두세 번 다시 보니 극중 초반 루미의 정체성을 암시하는 비주얼도 인상적이다.


금빛 한줄기가 사선으로 들어오고,



루미의 한쪽 눈에 드리워진 빛.



번쩍 뜬 눈은 금색을 띠고 있다.



이미 이때부터 루미의 정체성에 대한 암시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정체가 드러난 후부터 보여진 모습과 연결.



일종의 오드아이를 표현한 것 같은데,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악귀의 내면과 헌터의 두 가지 상반된 정체성을 잘 담아낸 설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토리 상 더 풀어낼 요소도 많고, 무엇보다 국뽕에 취하게 하는 전 세계 K컬처에 대한 열광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여운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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