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극장에 다녀온 아내가 둘째 아들내미가 좋아할 만한 걸 집어왔다.
바로 영화 발레리나 홍보 리플릿 겸 총 모양 종이접기.
난이도가 상당해 보인다.
가위로 일일이 오리고 접고 풀칠(또는 테이핑) 해야 한다. 아들내미는 ’우와‘ 하면서 잠시 흥미를 보이고 끝.
결국 제작은 아빠 몫이다.
오전 한가롭게 TV 동물농장 보고 있는데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어쨌든 주어진 미션이니 동물농장은 귀로 들으며 하나하나 오리면서 만들어본다.
한 15분 20분쯤 흘렀을까. 완성됐다.
짜잔.
종이접기는 당연히 단순한 구조지만 탄창을 뺐다 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센스가 좋다.
한 개 만들고 나서 둘째 아이에게 보여주니 감탄사를 연발한다. 괜히 뿌듯해진다.
아내에겐 너무 힘들었다고 생색내는데 이게 뭐가 힘드냐고 핀잔을 준다.
그러더니 남은 한 장을 뚝딱뚝딱하더니 금세 만든다. (내가 미숙하긴 한 거군)
둘째한테 어떤 게 더 잘 만들었는지 심사를 맡겼는데 엄마꺼에 손을 들어준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상당히 디테일하다.
“이건 여기가 까칠하고, 요쪽이 딱 맞질 않고.. 저건 저렇고..”
왠지 엄마 편이라서 그런 것 같지만, 알았다 알겠어.
그나저나 문득 발레리나라는 총격 액션이 난무하는 오락영화에서 (가성비 면에서) 이만한 홍보 아이템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총기 형태도 왠지 아나 데 아르마스 배역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존윅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아르마스 배우는 예전 블레이드러너 2049에서 워낙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단독 주연인 발레리나가 성공적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