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덕분에 아빠가 태릉선수촌도 와본다.

by B디자이너 지미박

2주간 합숙 훈련에 들어간 첫째 딸.


딸바보인 아빠는 항상 합숙 들어가기 전 며칠 동안 & 합숙 훈련 기간은 울적해진다. 아버지의 눈으로는 아직은 마냥 어려 보이고 여리디여린 녀석이라 어쩔 수 없나 보다.


앞으로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을 텐데 하는 걱정도 든다.


아무튼 지난 주말 연습경기가 있었고, 부모가 참관할 수 있기에 일주일 만에 만났다.



잘 지내주고 있어 다행이다.


개구쟁이 둘째는 폰만 있으면 누나 찾을 일이 별로 없지만, ‘누나~‘하면서 반기는 걸 보니 지도 보고 싶긴 했나 보다.


첫째와 둘째 상봉


그리고 연습경기 참관.


새로 받은 유니폼도 갖춰 입으니 제법 꿈나무 티가 난다.




그러고 보니 딸내미 덕분에 평생 처음으로 태릉도 와본다. 효녀네 효녀.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할 일 투성이다. 무엇 하나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다. 가장 많이 바쁠 수밖에 없는 엄마부터, 클럽 감독님들, 코치님들, 동료들은 물론 누구보다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인내하고 노력하는 딸내미까지 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광화문 전날인 오늘도 연습 시합이 있어 오후 반차로 퇴근 후 광화문에서 태릉으로 달려왔다.


오는 길 맨손으로 올 수 없어서 버스 정류장에서 산 뻥튀기와 과자.



문득 어른들이 자식새끼 만나러 갈 때 왜 그렇게 반찬 등 빈손으로 오시는 법이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나도 어느새 중년에 가장이 된 게 실감이 난다.


현재 오후 2시 20분.


난 일찌감치 도착했지만 아직 선수단은 도착하지도 있다.


문득 지난주 방문 때 못 찍은 라커룸 앞을 기념으로 찍어본다.



그리고 문득 태극기 위에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NO SWEAT, NO GLORY


익히 알고 있는 뻔한 문구인데 왠지 더 진하게 와닿는다.



그래.


꿈을 위해 오늘도 땀방울을 흘릴 딸내미 보면서,

아빠도 열심히 할께.


고맙다. 우리 딸.


잠깐이지만 이따 연습경기 때 보자.



25.8.14

광화문 전날 태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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