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등 대작들을 거친 이후 공백 상태다.
평소 OTT로 드라마나 애니 등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대작이 남긴 감동과 여운 뒤로 약간의 공허함이 있었기에 뭐 볼 것 없나 넷플릭스를 뒤져보았다.
그리고 발견한 '나 혼자만 레벨업'.
제목은 많이 들어봤다. 유명한 작품인 건 대략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올해 포스코의 광고 중 나 혼자만 레벨업에 등장한 무기를 실제로 제작해서 전시했던 기획력을 높이 사 논평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나 혼자만 레벨업을 감상한 적은 없었기에 몰입이 되진 않았다. 보통 그렇지 않은가. 내가 보고 푹 빠진 작품이면 몰입될 텐데 그렇지 않으면 전혀 관심이 생기지 않는.
어쨌든 눈에 띈 김에, 그리고 시즌이 일단락되어 총 25화 정도였기에 크게 부담도 없는 것 같아 감상하기 시작했다.
초반부는 E등급 성진우 캐릭터가 가엽기도 하고 찌질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S급 아니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주인공을 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되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거 스포 아니겠지? 하긴 나혼랩 후기 글을 보고 있는 분이라면 대부분 이미 본 분들일 것이라 가정하고 ^^;)
필자에겐 나 혼자만 레벨업을 보고 나서 두 가지가 뇌리에 강하게 남았고, 오늘은 그 점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해 보려 한다.
첫 번째는 약육강식,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역시 나의 위치와 레벨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는 점.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가. 그렇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E등급이자 그 안에서도 유독 약한 존재였던 성진우 캐릭터는 주변의 민폐만 끼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레벨이 점점 높아질수록 주변의 시선도 달라지고, 너도나도 모셔 가려고 혈안이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독자 아니 시청자는 묘한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런 부분이 나혼랩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재미 요소 아닐까. 시즌 1,2 (맞나?) 종결될 때까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계속 넘사벽 캐릭터가 되어 가는 성진우 캐릭터는 앞으로의 시즌에서는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말미에 엄청난 포스의 중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걸 보니 다음 시즌은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성진우의 스토리가 되는 것 같다. (웹툰 원작을 몰라 내 마음대로 유추)
그나저나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면 성진우도 K-국방 선도자?
첫 번째 느낀 점은 나혼랩을 감상한 팬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부분일 것이고,
필자가 느낀 두 번째 포인트는 레벨업도 역시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
극중 성진우는 사건 속에서 살아남아 병실에서 깨어났고, 재각성자(이름 맞나? 몇 주 됐더니 용어가 가물가물..)를 의심하게 돼서 등급을 다시 매겨보는 장면이 있다. 성진우도 기대했으나 여전히 변함없는 E등급에 좌절.
그렇지만 매일매일 퀘스트를 거치면서 레벨업 한다.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하지만 성진우는 차근차근 레벨업을 이루어낸다.
어찌 보면 이 역시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지만 문득 이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작가가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예를 들어 우리는 체중 10kg을 감량하는 게 목표라고 해도 하루아침에 감량하지 못한다.
1kg부터 2kg, 3kg... 9kg 마침내 목표했던 10kg에 도달한다. 그 과정은 그 누구도 SKip 할 수 없다.
세상 모든 게 마찬가지 같다.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도 매일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도달하는 것. 우리는 그 진리를 잘 알고 있지만 때론 망각하는 것 같다. 아니 잊기보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더 편한 길, 지름길,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소유하고 도달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는 것 아닐까.
그래서 더 매일매일 반복하는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나혼랩의 성진우 캐릭터도 단계별로 레벨업했듯이 말이다.
나도 매일매일 운동과 독서를 반복하고 있다. 1년 넘게 블로그에 1일 1포스팅도 실천하고 있다.
그렇게 나 자신이 레벨업이 되고 있는 걸 느낀다.
물론 성진우처럼 엄마 친우 아들같이 훈남이 되진 않지만..
나혼렙은 화려한 액션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하루하루 레벨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겨 준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잘 감상했다. 다음 시즌 제작 확정이 아직도 미정이라고 들었는데, 성진우 캐릭터가 글로벌 무대를 넘어 우주적 존재가 되는지? 궁금하니까 꼭 후속 시즌이 제작되길 바라본다.
그냥 웹툰을 보는 게 빠르려나..
‘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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