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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수막 디테일에 박수를

by B디자이너 지미박

서울시청 엎을 지날 때 눈에 띈 현수막이 있었다.



내용은 서울특별시가 2024년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과 세계도시 종합경쟁력지수 6위를 경축하는 내용이었다.


대단한 쾌거겠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 솔직히 내용보다 더 눈에 띈 부분은 그래픽의 표현적인 부분이었다.



리본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배경은 기존 건물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했다.


근데 그 디테일이 정말 멋지다.


세월이 녹아져있는 건물(정확히 저 건물 부분을 뭐라고 명칭 하는지 모르겠지만 서울도서관 쪽)의 외벽을 꽤나 잘 구현했고 크기, 높이까지 절묘하게 맞는다.



부분적으로 덮혀지는 현수막을 어쩜 저리 절묘하게 구현했는지 놀랍다. 덕분에 수상을 경축하는 띠, 리본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일 테다.


지자체 등에서 내건 현수막에 이렇게 눈길이 가고 (혼자일지 모르겠지만) 디테일에 신경 쓴 아이디어와 아트웍에 감동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이런 종류의 현수막은 그냥 대충(?) 제작할 수도 있을 텐데, 아니 대부분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제작하는 게 대부분일 텐데,


담당자의 고심한 흔적, 아이디어, 그리고 디자이너의 디테일한 손길이 모두 어우러져 탄생한 결과물이다.


누군가에겐 한낱 현수막일지 모른다.

하지만 담당자, 담당 디자이너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을 깊이 있게 구현한 점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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