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순쯤 웨스턴디지털 산하의 샌디스크가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올해 초 분사 예정이라고 하니 BI이자 곧 CI가 되는 셈이다.
메모리 저장 장치 샌디스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 같다. 혹시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로고를 보면 누구나 다 알지 않을까. 그때 그 시절 크건 작건 USB 메모리 구입해 본 적이 많으니까.
이랬던 샌디스크가 아래처럼 새로운 로고를 갖게 됐다.
첫인상은 ’유니크하고 세련된‘이었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호감이었다.
다만 디자인 논평은 즉시 올리지 말고 몇 주간 조금 더 다시 반복해서 봐보고 싶었다.
브랜드 디자인은 단기적인 것이 아닌 장기전이기에 첫인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꾸 반복해서 보고 가능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보면서 평가를 해야 한다 생각한다.
(모든 출처는 즐겨보는 BrandNew와 샌디스크 유튜브 채널 내 모션 영상에서 발췌했습니다)
며칠 다시 봐도 역시 좋은 것 같다.
아마 로고 디자인과 컨셉은 인하우스에서 진행한 것 같고, 모션 그래픽은 ELA Advertising이란 대행사의 결과물인 듯 싶다. 모션그래픽이 아주 그냥 멋지고 화려하다.
두편이 있는데 하나 정도만 링크로 남겨둬 본다. 사실 링크 남겨도 잘 안보실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샌디스크의 새로운 로고가 필자에게 정말 좋았던 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가독성이 충분하다는 점.
자칫 독특한 조형을 만들려다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가독성이다. 워드마크이기에 가독성은 더더욱 필수다.
그런 면에서 생략의 미학을 활용한 노키아 로고가 떠오른다.
필자 개인적으로 노키아의 생략의 미학은 불호이다.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은 있지만 조형이 불안정하고 가독도 불편하다. 로고 단독만 있을 땐 그나마 괜찮은 것 같다가도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된 상태로 보면 더 아쉽다. 로고는 특히나 기업의 CI 레벨은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노출, 적용될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적용성이 좋은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반면 샌디스크의 새로운 로고는 안정감을 갖는다고 판단된다.
두 번째 좋았던 점은,
픽셀을 상징하는 사각 네모를 키 비주얼 엘리먼트(Element)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비주얼이 탁월하다. 응용도 무궁무진할 것 같고, 무엇보다 플래시 메모리, 디지털, 기술 브랜드의 속성과도 찰떡같이 잘 붙는다.
이전까지 샌디스크를 잘 알았지만 호감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탁월한 로고를 갖고 새롭게 시작하는 샌디스크는 다르게 다가온다.
멋진 로고를 가진 샌디스크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