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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베지 않고 가지를 가꾸는 멋진 전략

충청남도 CI의 부분 변경

by B디자이너 지미박

충청남도 CI를 부분 변경. 일부 개선했다는 뉴스를 봤다.


출처: 내포뉴스


충청남도 CI 도입한 게 몇 년 안된 것 같은데 10년 만에 부분 변경이라고 한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느껴지다니..


그렇다면 기존 CI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구 로고는 아래와 같다.


풍성했지만 지나치게 복잡했던 기존 나무


이렇게 개선 전 기존 로고를 다시 보니 진짜 요소가 많긴 했구나. 무려 15개에서 5개로 줄였다고 한다.


우거져있던 나무를 예쁘게 가지친(?) 느낌^^

아주 탁월하다.


이번 리뉴얼, 그들 표현의 부분 변경이 필자가 보기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이런 변경 타이밍에 ‘확 바꿔볼까?’, ‘살짝만 바꾸면 티가 안 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의 사기업도 아니고, 지자체에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진짜 놀랍다.


그간 천편일률적이고 맹목적에 가까운 새로운 로고들만 배출하고, 브랜드도 아닌데 브랜드라는 이름도 붙이는 등, 너무나 소모적인 디자인 개발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반면 10년간 쌓아 온 자산을 유지하고 가꿔가는 충남도의 의지와 안목이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충청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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