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초등 5학년 딸내미.
얼마 전 아빠의 아이폰을 바꾸면서 이전에 쓰던 아이폰15는 딸내미에게 물려줬다. (항상 아이들에게 대물림되는 아이폰)
그런데 아이폰15부터 적용된 USB-C타입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라이트닝 8-Pin 이어폰(이어팟)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ㅜ_ㅜ
딸아이가 평소 음악을 많이 듣긴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무선 이어폰은 분실 위험도 있고 너무 고가다. 그래서 기존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젠더도 알아보고, C타입 이어팟 정품(약 2만 원 넘었던 듯)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시청했던 필립스 100주년 기념 헤드폰이 떠올랐다.
다시 찾아봤다. (광고 아님)
약 3만 원밖에 되지 않는 부담 없는 가격에 높은 퀄리티, 레트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었지만 40대 아저씨에게 어울리진 않아 보였고 딱히 헤드폰에 대한 니즈는 없어서 ‘이런 좋은 제품이 출시됐구나’ 정도로만 스쳐 지나갔었다.
영상을 다시 꼼꼼히 보니 딸아이 첫 헤드폰 선물로 제격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간 모았던 네이버 페이 포인트와 할인 쿠폰을 긁어모아 2만 원 초반에 구매했다. 음하하하.
설 연휴 전 주문이라 아무래도 배송이 늦을 줄 알았는데, 어제 퇴근길에 배송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도착한 필립스 헤드폰!
유튜브 리뷰에서 이미 확인한 대로 귀엽다.
예상보다 더더더 귀엽고 세련됐다.
사실 가장 놀란 건 음질이다.
이미 호평이 자자했지만 3만 원 가량의 헤드폰 음질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픈형인데도 소리가 많이 새지 않고 아주 적당히 잡아준다.
필자도 나름 막귀는 아니라 자부하는데 이 정도 퀄리티면 10만 원 이상해도 구매할 것 같다. 필립스는 정말 위대한 기업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인생 첫 헤드폰을 갖게 된 딸아이.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자동으로 아빠 미소가 등장한다.
문득 10대 시절에 음악 듣는 걸 너무 좋아해서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듣고 싶은 곡들을 다 감상하기 위해 귀갓길 동선을 바꿔서 더 길게 걸아 왔던 기억, 20대 시절에는 용량이 제한된 MP3 플레이어 안에 새로운 한 곡을 넣기 위해 뭘 빼야 하나 엄청나게 고심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요즘 같은 무한 스트리밍 시대에는 감히 상상도 안 되겠지만 필자같이 X세대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렇게 추억이 또 하나 쌓여간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딸아이도 자신만의 취향이 담뿍 담긴 음악을 들으며 10대 시절을 아름답게 저장해 갈 모습을 사랑한다.
필립스 고마워요. 좋은 제품 알려 준 유튜버 기즈모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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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작용이 하나 있다.
딸아이에게 헤드폰 선물해 주고 나니 ’나도 이제 에어팟만 쓰지 말고 헤드폰 구입해 볼까?‘ 뽐뿌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