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도깨비방망이(쉽고 빠르지만 그만큼 쉽고 빠르게)

by B디자이너 지미박

엊그제 쇼츠에서 추억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만났다. (근데 쇼츠 좀 그만 보려고 자중하는데도 기록을 보면 하루에 수십 개 ㅜ)


내 기억에 유튜브를 한창 보기 시작한 약 10여 년 전에는 영화 채널만 줄창 봤는데, 당시부터 아직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빨강도깨비 님의 콘텐츠였다.


인디아나 존스와 미궁의 사원 영화 중 다리 장면이 있었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어릴 적 손에 땀을 쥐고 봤던(?) 장면에 대한 내용이었다.



대략 요약하면 이 장면을 위해 실제 다리도 만들고, 실제 만든 다리를 끊고, 떨어지는 악당들은 움직이는 마네킹이었고, 악어도 실체였고, 촬영지만 미국 플로리다, 영국 등 세 군데였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 옹의 놀란 표정이 더욱 리얼해 보인다


영화 몇 분 장면을 위해 배우와 스텝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피땀 흘려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영화의 탄생 과정을 대략 알면서도 유독 이런 후문이 더욱 흥미롭게 보이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건 요즘 떠들썩한 AI 때문일 거다.


약 2주 전 뉴스.




엄청난 화제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봤겠지만, 팔자 역시 정말 소름이 돋았었다.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 펼치는 액션은 실제 제작 중인 대작의 한 장면 유출 혹은 트레일러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아니 믿고 싶을 만큼 웅장해진다.


역시나 이 영상 이후에 마블, DC, 드림웍스 등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AI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가령 마블의 헐크와 드림웍스의 쿵푸팬터 포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 등.



그야말로 도깨비 방망이다.


뭐든지 뚝딱 만들어내고, 퀄리티가 너무나 좋아진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할리우드 업계도 난리가 났다. 게다가 약 2년 전쯤 체결한 AI 도입 유예 협약(?)도 올해 중반부터 차례차례 만료된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설명할 능력이 안된다)



너무나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지는 세상.


그렇게 손쉽게 얻고 전달된 물건의 가치가 예전 인디아나 존스 영화같이 두고두고 회자 시키는 명작, 명품이 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금 보면 그린 스크린 CG가 어색해 보이고, 주인공 배우의 뒷모습을 보고 액션 연기 대역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어도 유독 정감이 간다. 아니 예전보다 더 정감이 간다.


빨갱도깨비님의 영상을 통해 만난 인디아나 존스가 더욱 사랑스럽고 다시 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AI 도깨비 방망이 시대.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야 할지...


일요일 아침 집 방구석 책상 위에서 고민해 본다.



슬슬 배고파지네. 아침 시리얼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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