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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에 생긴 새로운 심볼마크

by B디자이너 지미박

락앤락이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아니 새로운 CI라기보단 정확히는 없던 심볼이 더해진 것.


새로운 CI 보도자료


우선 필자는 락앤락 CI와 디자인 철학은 굉장히 좋아했다.


좋아한다가 아닌 좋아했다로 표현하는 이유는

이번 CI가 사실 잘 이해가 가질 않기 때문이다.



락앤락은 탄탄한 타입페이스를 통한 미니멀한 워드마크를 7년 동안 고수해왔다.


그러고 보니 락앤락 CI를 극찬한 글도 썼었구나.



첫인상은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도 있지만 락앤락만의 절제된 감각과 감성을 꾸준히 보여줬고 점점 무르익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CI에 갑자기 없던 L자 심볼, 마치 'ㄱ' 기역 자 같은 심볼 아이콘이 더해진 것이다.


브랜드명 이니셜인 L과 대칭을 이룸으로써 조형성은 나쁘지 않지만 새로울 건 없는 디자인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이이미지를 지향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컬러도 퍼플(Purple)인지, 블루(Blue)인지 모르겠지만, 디지털 트렌드에 어울릴 법한 컬러라서 락앤락 브랜드 속성과 어울리는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신한라이프의 BI와 비슷한 컨셉과 조형으로(심지어 컬러까지도) 불필요한 연상으로 방해되는 느낌이다. (물론 산업 분야는 완전히 다르기에 특별히 유사하다고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락앤락이 새로운 CI를 통해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은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라색 꺾쇠 하나 더해졌다고 브랜드 이미지에 확연한 쇄신이 가해질 것 같진 않다. 오히려 그동안 고수해 온 미니멀한 CI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CI도 진화가 필요하다.

꼭 거창하게 바꾸지 않더라도 리프레시, 리바이탈라이제이션도 필요하다.


하지만 락앤락의 기존 이미지에 더해 어떤 도움이 되는 리뉴얼인지 현재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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