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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구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디자인! (이번엔 축구)

by B디자이너 지미박

요즘엔 스포츠 구단들의 브랜딩이 굉장히 활발하다.


야구는 작년 말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까지 새로운 BI와 디자인을 공개했었는데,

이제는 축구인가 보다.


두 가지 소식이 있는데,

우선 부천 FC.


출처: 조선일보


부천 FC는 컬러 재정비, 구단 전용서체 도입으로 브랜딩 요소를 강화했다.


컬러는 기존 짙은 느낌의 레드에서 좀 더 명도가 높은 레드로 변경했고, 전용서체로서 최근 타이포그래피 트렌드에 따라 획의 대비가 큰 서체를 도입했다.


서체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다만 한글과 얼마나 조합해서 어울릴지 모르겠고 (당장 ‘부천’과 'FC1995‘가 그리 조화로운 느낌은 아닌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구단의 타입 페이스(Typeface)로서 얼마나 스타일이 부합될지 의문이다. 실제 활용되고 안착되는 걸 보고 판단해야 할 듯한데, 어쨌든 유니폼 등에만 신경 쓰는 것보다 이런 근본적인 브랜드 디자인 요소들의 업그레이드 시도는 좋은 것 같다.


두 번째 소식으로는

대전 하나 시티즌의 유니폼 소식.


새로운 유니폼은 흔하디흔하게(?) 접하는 소식인데, 눈에 띄는 키워드가 있더라. 바로 생성형 AI.



근데 기사 내용을 좀 들여다보니 헤드라인에서 어그로가 있는 것 같다.


내용인즉슨, AI 아티스트 제프 한(Jeff Han) 감독과 협업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데..


결과물이 뭔지도 파악이 어렵지만, 헤드라인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제작했다는 설명이 참 불분명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그 이상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 게 더 문제인 듯하고 (대전하나 시티즌 미안)


어쨌든 야구에 이어 국내 프로 축구도 디자인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디자인이 진정 브랜딩에 톡톡한 역할을 할지, 그저 PR 거리로서 소모적으로 소비될지는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어쨌든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디자인이 한국 스포츠 업계에도 더욱 활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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