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독이 런칭된지 1년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출시 때 공개된 광고는 필자의 블로그에서도 다룬 바 있었는데, 약 3개월쯤 릴리스된 추가 광고는 뒤늦게 접했다.
요즘 삼성도 AI 구독을 내세울 만큼 다시 구독 키워드가 떠오르는가 싶은데, 오늘의 LG전자 구독 광고에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논평으로 다뤄본다.
먼저 광고 영상 링크부터 건다. 언제나 반복 강조하지만 어떠한 사례 없이 작성하는 글이다. 솔직히 광고가 들아오면 좋겠다. 각설하고..
필자가 좋았던 점을 꼽으면,
가전제품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번거롭게(?) 여기는 부분인 관리적인 측면에서 LG전자 구독은 이점이 있다는 강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한다.
세 가지 정도 사례가 나열되는데,
첫째는 세탁기.
“오래된 세탁기 안 어떨지, 상상해 봤어요?“
세탁기의 경우 눈에 바로 보이진 않지만, 장시간 청소를 하지 못한 세탁기의 안을 살펴보면 놀라게 된다. (전에 드럼통 세탁기 AS 맡길 때 알게 됐음)
두 번째는 에어컨.
”안 쓰던 에어컨 쓸 때 찜찜하잖아요“
겨울잠 잤던 에어컨을 가동할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을 잘 파고든다. (근데 필터 그냥 청소하면 되잖아?)
세 번째는 청소기,
“우리 집 청소는 얘(청소기)가 다하는데, 청소기 청소는 누가 하지?“
청소기 청소에 대한 필요성을 알지만 번거롭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고든다.
그리곤 엔드 메시지로 넘어가면서,
갖고 싶은 가전을 부담 없이 구독해 보라고 권유한다.
앞에 나열했던 것처럼 ‘케어’를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말이다.
그리고 ’구독‘이라는 특성상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단어이자 디지털 자본시장에 상징과도 같은 ‘좋아요’ 단어도 깨알같이 배치, 반복한다.
보면 볼수록 광고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든다.
율동감 있는 BGM과 영상미도 어우러져서 경쾌하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조금은 전개가 빠르고 정보량이 많은 점이다. LG전자 구독 서비스 자체가 영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구매력을 감안할 때 40대 이상이 접하기엔 다소 빠른 전개인 것 같다.
필자같이 관심갖고 하나하나 뜯어보는 이상한 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냥 스쳐 지나갈테니까 말이다.
뭐 한편으론 ‘케어’, ‘구독 좋아요’ 만 남겨도 성공적이겠군.
삼성과 LG의 구독 경쟁은 또 어떻게 전개될지
한 명의 소비자로서,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마케터로서 흥미롭게 지켜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