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머리유교걸은신메뉴를 좋아하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빙수'는 여름 계절 메뉴였다.
예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빙수 위에 '높이(!)' 올려주는
빙수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 친구와 더운 여름에 빙수를 먹으러 갔을 때,
새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얹어진 것을 먹으려는 순간,
남자 친구였던 놈분이 그 아이스크림의 반을 그대로 입으로 베어 물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헤어졌던 빙수의 추억.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아주 짧은 연애 상대였던 구남친아.
잘 지내니? 나는 잘 지낸단다.
이 말... 꼭 하고 싶었는데...
그때 정말 꼭 '빙수'때문에만 너랑 헤어진건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