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머리유교걸은어디든 잘 섞이지
오랜만에 간 평일의 을왕리에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만큼 많은 것은 갈매기.
한 분이 새우깡 봉지를 사서 해변으로 막 들어서기도 전에
새우깡 봉지의 '부스럭'소리를 듣고는
어림잡아 50마리의 갈매기가 그분을 향해 달려모여들었다.
익숙해진다는 것.
작은 부스럭거림 하나에도 귀가 쫑긋해지고 자연스럽게 발길이 그곳으로 가는 것.
내가 요즘 익숙해지고 있는 그 사람.
점점 익숙해지는 그와 함께하는 주말의 밤.
이벤트가 아닌 디폴트인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