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는것은 알지만
3~4개월간의 썸이 끝이 났어요.
썸인지 연애인지도 모르는 채로 너무나 익숙하게 이어져 오던 만남이었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자는 말로 갑자기 끝나버렸거든요.
분명 괜찮았는데 3분 만에 또 안 괜찮아지고,
안 괜찮고 너무 보고 싶다가 3분 만에 또 하던 일에 집중하고 있기도 해요.
이렇게 3분이 5분이 되고, 10분이 되고, 하루가 되고..
그렇게 아주 가끔만 '아.. 그럴 때가 있었지' 하는 때가 오겠죠?
망할 알고리즘이 타로점을 계속 불러와요.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과 나와 연애운은?' '그 사람과 재회운을 봐드립니다' 등등 아주 끊임없이 뜨는데
아주 또 그걸 촘촘히 보고 심각하게 카드번호를 고르는 내가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궁금한 것은 상대에게 직접 물어보면 될 텐데 말이에요.
하지만, 그게 제일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