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D를 활용한 문제 발견하기[코드스테이츠 PMB 7기]
[코드스테이츠 PMB 7기, Week2 Lecture1 Worksheet]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고객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을 아래 절차에 따라 분석해 본다.
1. 내가 사용(선호)하는 서비스 중 나의 삶에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 하나를 선택
2.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직전의 나의 감정이나 상태는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3가지 이상 작성
3. 실제 서비스를 사용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
4. 앞서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나의 JTBD는 무엇이었는지 Situation(상황), Motivation(동기), Expected Outcome(기대효과)에 맞게 문장으로 정의
저는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대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75kg였던 평균 체중이, 몇 년 사이 20kg 이상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는 아무리 공부에 치여도 매일 아침 수영장에 다니고, 매일 저녁 러닝을 30분씩 했습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많이 하던 때라, 최소 1주일에 2번 이상 축구 경기도 했었구요.
전역 후 3년 동안 이런 패턴으로 생활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참 놀랍습니다...
과체중 문제는 취업을 한 뒤에 발생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요리에 익숙치 않다 보니 직접 밥을 해 먹기 보다 배달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고, 친구들과 떨어지다 보니 운동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했던 2016년에는 2kg, 자취 2년차에는 추가로 3kg의 체중이 늘었지만 '괜찮다' 고 생각했습니다. 인바디를 재봐도 체지방율이 15% 정도였기도 했고.
하지만 그 때부터가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취 3년차에는 5kg, 4년차에는 7kg, 5년차에는 8kg가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학생 때 비싼돈 주고 사서 애지중지 입던 옷을 입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6개월 전에 샀던 옷조차 맞지 않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하철 계단을 오가며 숨이 차기 시작했다는걸 느끼고서야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운동을 해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습관의 힘이 정말 무섭더라구요. 몇 년 사이에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매일 러닝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축구를 하던 저는 없어졌고, 어떻게든 변명을 늘어놓으며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만 남아있었죠. 그렇게 마음으로만 다이어트를 하는 시간이 늘어갔습니다.
2. 눔(Noom)을 만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www.pitchone.co.kr/13699/
처음 듣는 회사였지만, 6억도 아니고, 60억도 아니고, 6,000억을 투자받았다는 기사에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대체 뭘 얼마나 다이어트가 잘 되길래 이정도 투자를 받은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홀리듯 눔 홈페이지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시기만 해도 다이어트에 대한 제 감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막막한 : 다이어트를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기대되는 : 아니 얼마나 다이어트가 잘되길래 6천억이나 투자를...?
- 두려운 : 어떻게 힘들게 운동하고, 굶나...
제 상태와 희망사항을 확인하는 몇가지 질문과 답변을 선택하자, 제게 맞는 목표치와 과정을 안내 해 주었고, 회원 가입과 체험기간 결제(1,000원)까지 진행하고서야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서비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눔으로 다이어트를 꼭 해야지!"라는 마음 보다 "과연 6,000억 투자를 받을 만큼 매력있는 서비스일까?"를 확인하고픈 마음 때문인 것이 더 컸습니다. 좋으면 이 서비스로 열심히 해 보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서 매력이 있는지 찾아보자 라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며칠을 써 본 뒤, 제가 가졌던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고, 체험기간 종료 후 정기결제(6개월 약 180,000원)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헬스장과 PT를 등록하면, 우리는 트레이너로부터 케어를 가장한 억제와 통제를 받습니다.
"밥은 A와 B로 먹어야 해요. C랑 D는 절대 먹으면 안됩니다."
"하루에 1시간은 운동 하세요. 유산소 30분, 근력 30분 하시고, 월수금은 상체 화목토는 하체 하세요"
다이어트는 마치 식욕과 자유를 막고있는 댐과 같고, 트레이너는 그 댐에 난 구멍을 손가락 하나로 막고있는 슈퍼맨 같은 존재죠. 해서 트레이너의 지시를 한 번이라도 어기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것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의 동물이고, 식욕은 인간의 기본 욕구입니다. 목표 체중까지 풀만 먹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우리는 너무 많은 유혹에 사로잡히죠. 금기는 쉽게 깨지고, 한 번 금기가 깨지면 '아 나는 안되는 사람이야.' 라고 아예 포기를 해 버립니다.
반면에 눔은 이와 정반대로 접근 합니다.
일방적 지시가 아닌, 교육에 기반한 설득
눔은 정답과 같은 운동법/식단을 알려주거나, ~하면 안된다(혹은 ~ 하지 않으면 안된다)와 같은 "극단적"인 솔루션을 주지 않더군요.
"오늘은 뭐 먹고, 내일은 뭐 먹으세요" 라는 솔루션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에 유저를 천천히 설득하며, 유저 스스로 마음을 먹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상담사" 같은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을 온전히 받아들여주며, 다음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변화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성공의 기쁨을 제공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작은 변화를 만들어 유저의 습관을 건강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일탈을 막기위해 "통제"하지 않습니다. 눔에서는 일탈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코끼리" 라고 은유하는데, 코끼리를 없애려고 하기 보다, 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라고 권고합니다. 기존 다이어트에서 일탈이 실패로 이어졌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설득" 하는데 집중하죠.
이를 통해 정기 샐러드 구입을 한달이나 망설이고 매일 건강하지 않던 음식만 먹었던 나를, 편의점에 가서 일단 샐러드를 사먹도록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막막하고 두려웠던 사람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눔이 설득한 것입니다.
편리한 UX/UI : 편리한 식단 기록 & 식단 적절성 확인
눔은 유저가 먹은 음식을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매일 아침, 아침간식, 점심, 점심간식, 저녁, 저녁간식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혹시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알림을 설정 해 둘 수도 있구요.
우리가 평소에 맛볼 수 있는 대부분의 음식이 눔의 음식 DB에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메뉴들도 기록 되어 있어요!
여기에 더해 음식에 신호등 색상(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라벨을 지정해 두어, 먹었을 때 건강한 정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날 먹은 모든 음식의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비율과 양을 계산하여 얼만큼 건강한 식사를 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당연하게 목표 체중에 따른 일일 목표 칼로리도 표시가 됩니다!
이제 매끼 제가 먹은 식사의 영양성분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이에 맞춰서 다음 식사 메뉴와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JTBD : Jobs-to-be-Done
고객이 가진 '진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JTBD(Jobs-to-be-Done)를 활용해서 내가 눔을 사용하기 전 가졌던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JTBD는 특정 상황에서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채용'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어떤 상황(Situation,) 어떤 동기(Motivation), 어떤 기대(Expected Outcome)를 가지고 제품을 채용했는지 파악하여 고객이 가진 문제의 근원을 진단한다.
JTBD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조 해 주세요!
https://brunch.co.kr/@minu-log/2
눔(Noom)을 사용하는 나의 JTBD
이제 JTBD 방법론에 눔을 정기결제 하게 된 저를 유저로 대입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상황 :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서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가는 상황이 벌어짐.
- 동기 :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체크하기 어려운 '식단 조절'을 효과적/효율적으로 하고 싶었음.
- 기대 : 먹는 모든 음식을 기록하고, 그 영양성분을 알 수 있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함.
<나의 JTBD>
나는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상황이 벌어졌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운동과 달리 체크하기 어려운 '식단조절'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을 기록하여 그 영양성분을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어떤 음식이 나의 몸에 더 좋은지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눔(Noom)을 정기결제 하게 되었다.
오늘은 다이어트 솔루션(특히 식단관리)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앱인 눔(Noom)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JTBD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왜 눔을 채용(선택)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JTBD는 구체적인 특정 상황을 분석하는 것 이기에, 제가 만약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 상황이 벌어졌다면(혹은 벌어진다면) 눔 외에 다른 솔루션을 선택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식단 조절에 성공하고 나아가 운동으로 더욱 효과를 보게 되는 날이 오면 그 때의 상황에 맞춰 새롭게 JTBD를 분석 해 보겠습니다.
<요약>
1. 나의 삶에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
- 최근 스크린타임 3위에 빛나는 눔(Noom)
2.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직전의 나의 감정이나 상태
- 막막한
- 기대되는
- 두려운
3. 실제 서비스를 사용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지
- 지시가 아닌 설득 : 내가 움이게 만든 원동력
- 편리한 식단관리 : 쉬운 입력, 쉬운 확인
4. 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나의 JTBD는?
- 상황 :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서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가는 상황이 벌어짐.
- 동기 :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체크하기 어려운 '식단 조절'을 효과적/효율적으로 하고 싶었음.
- 기대 : 먹는 모든 음식을 기록하고, 그 영양성분을 알 수 있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