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구조별 특징과 장단점
매트리스의 외형을 나타내는 아래 용어가 대표적입니다.
필로우탑, 유로탑, 타이트탑.
설명은 나와 있지만, 막상 보면 “그래서 뭐가 좋은 건데요?” 싶은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외형에 따라 느낌이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느낌은 외장이 아닌, 내장재의 차이로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매트리스의 외형 3가지에 대해
각각 어떤 특징과 차이가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필로우탑은 침대 위에 토퍼(Topper)가 얹혀있는, 분리형 상단 구조를 가진 제품을 의미합니다. 맨 윗쪽 층과 그 아랫층이 별도로 봉제되어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장점
•고급스러운 외관
•상단 패드(토퍼)만 교체 가능
•호텔 등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실용적
상단부(토퍼)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필로우탑 매트리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호텔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매트리스에 문제가 생기면 하단부는 두고, 상단부 타퍼만 교체하면 새 제품처럼 쓸 수 있기 때문이죠.
⚠️ 단점
•봉제 공정이 복잡하고 원가에서 커버 비중이 높음
•교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다 보니, 상단 토퍼의 내구성이 낮은 경우도 있음
필로우탑의 구조는 복잡합니다. 상단 토퍼를 고정하기 위한 결착구가 필요하고, 별도 봉제로 타퍼와 매트리스 본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필로우탑 매트리스에서 커버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더 높습니다.
반면에 일부 제품은 교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토퍼의 내구성을 낮게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토퍼는 대개 폴리우레탄 폼(메모리폼)으로 되어있기에, 10년 이상 사용하려면 50kg/㎥ 이상 고밀도 폼을 사용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로탑은 필로우탑과 비슷한 생김새지만, 상단 토퍼부분이 매트리스 본체와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타입입니다.
✅ 장점
•깔끔한 외관
•봉제 과정이 단순함
필로우탑 대비 봉제 과정을 단순화 시킬 수 있어, 제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로탑 매트리스가 필로우탑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는 대부분 유로탑 스타일로 제작되어, 현재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 단점
•토퍼 개별 교체는 어려움
내부 구조가 고정적인 만큼 내장재의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10년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장재(50kg/㎥ 이상 고밀도 폼)를 사용했다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타이트탑은 커버를 내장재와 딱 붙게 감싼 형태를 의미합니다. 매트리스 표면이 딱 붙은 듯 평평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신축성있는 삼중직 니트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압축 배송되는 메모리폼·라텍스 매트리스 대부분이 타이트탑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 장점
•제조·포장 공정이 단순하고 비용이 효율적
•사용자가 커버를 벗기고 씌우는게 가능
타이트탑은 그 생김새처럼 심플하고 단순한 구조가 장점입니다. 대부분 타이트탑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커버를 빼고 씌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 단점
•별도 누빔층이 없어 첫 느낌이 단단함
•디자인이 한정적
•Full-Foam 구조(메모리폼, 라텍스폼) 제품으로 한정적
반면에 침대 내장재 위에 별도의 누빔** 없이 커버가 바로 올라가므로, 첫 느낌은 조금 단단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지나치게 심플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전체 내장재가 폼인 매트리스에 최적화 되어있어 타이트탑으로 된 제품 대부분이 폼 매트리스라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누빔은 솜, 폼과 같은 충전재를 넣고 바느질한 원단으로, 유로탑 및 필로우탑 매트리스 대부분에 사용됩니다. 충전재 덕분에 보다 부드러운 첫 느낌(착와감)을 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필로우탑은 푹신하고, 유로탑은 단단하다”는 식의 인식입니다.
하지만 구조 자체는 ‘느낌’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실제 느낌은 다음 두 가지가 결정합니다.
1. 어떤 종류의 내장재가 들어가 있는지
2. 각 내장재의 경도(단단함)는 어느 정도인지
예를 들어
타이트탑 구조의 메모리폼 매트리스도 충분히 푹신하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필로우탑 구조라도 하드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무슨 탑이냐는 마감 방식의 차이일 뿐 느낌의 핵심은 내장재와 구조 설계에 있습니다.
방식과 이름보다는, 실제 제품에 들어간 내장재, 그리고 실제 누웠을 때 느낌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탑’이 뭐든 간에,
결국 내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p.s.
참고로 슬립부스터 매트리스는 유로탑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필로우탑으로 할 경우, 봉제에 필요한 부속구와 비용이 높아져서 부담스러웠습니다. 더 좋은 내장재로 꽉꽉 채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타이트탑으로 할 경우, 누빔을 고정하기 힘들어 첫 착와감이 좋지 않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매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좋은 느낌을 주기에, 타이트탑은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각각 푹신함과 지지력의 균형을 달리했고,
30분 이상 비교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준비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