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가격 차이를 만드는 3가지 비밀
“백화점에 갔는데, 침대가 2,000만원이래요.”
“예전 침대는 인터넷에서 20만원에 샀어요.”
매트리스. 겉보기엔 비슷한데, 왜 가격은 천차만별일까요?
오늘은 매트리스 가격 차이가 나는 진짜 이유,
그리고 가격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먼저 이걸 짚고 가야 합니다.
침대는 침실에 놓인 ‘가구’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몸과 하루 8시간 맞닿는 ‘기능성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제품을 고를 때, 우리는 가격만으로 판단하곤 합니다.
'비싸면 좋은거겠지..'
'어떤 제품이던 거기서 거기겠지..'
하지만 가격 이면에 숨은 '진짜 가치'를 찾아내야만,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트리스를 개발하면서, 수백개의 제품에 직접 누워보고, 수천개의 제품을 조사하며, 가격을 결정하는 '3가지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비밀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비밀 1) 내장재. 특히, 쿠션층의 폼
제품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면, 내장재에 충분한 투자를 한 제품인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슈퍼싱글 사이즈의 가격이 100만원 미만이라면, 내장재가 충분히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느낌을 내려면, 오래 사용하도록 만드려면 매트리스 내장재에 많은 투자를 해야합니다.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면, 제조 원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죠. 내장재의 퀄리티 만큼 판매 가격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침대에 들어가는 여러 소재 중 가장 비싼 소재는 단연 쿠션층의 폴리우레탄 폼입니다. 내구성을 위해 고밀도 제품을 쓸 수록, 좋은 느낌을 위해 여러 레이어(층)을 결합할 수록 비용이 올라갑니다.
비밀 2) 브랜드 프리미엄
의류나 화장품 브랜드처럼, 매트리스도 브랜드 프리미엄에 따른 가격 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가령 외국의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인 덕X아나, 헤X텐스 같은 브랜드는 억단위의 가격을 가지기도 하죠. 국내 브랜드에서도, 1,000만원이 넘는 제품을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어떤 가격을 메기던 그것은 브랜드의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의 퀄리티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이 있는 것도 착각은 아닐 것입니다.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은, 비슷한 퀄리티에 가격이 합리적인 다른 제품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찾아볼 것을 권장드립니다. 스펙과 함께 제품의 실제 느낌도 비교해 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겠죠.
비밀 3) '디자인' 요소
수면과 직접 연관이 없는, 디자인을 위한 부속구와 옵션이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고급 캐시미어, 실크, 말총 같은 지나치게 희귀한 소재, 예쁜 디자인이나, 장식성 부속구를 달아서 고급감을 강하고 가격을 높이는 것이 이에 해당하죠.
가령, '말총'은 습기 흡수와 통기성에 강점이 있는데 채취와 가공이 까다로위 비싼 소재입니다. 하지만 말총이 할 수 있는 기능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량 생산되는 마이크로화이버(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필로우탑' 같은 복잡한 구조로 제조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은 많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봉제 작업과 부속구가 필요하게 되어 공임(제조)비가 늘어날 수 있죠.
디자인을 위해 여러 컬러 옵션을 두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에 필요한 원단을 미리 수급해야 하고(보통 수백 미터의 원단을 선구매 해야 합니다), 보관도 색상(옵션) 별로 따로 해야하죠. 이런 부분이 사소하지만 가격에 모두 반영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100만원 이하의 제품은 제품 퀄리티의 문제가 있습니다. '내구성' 또는 편안함의 본질인 '체압분산'과는 거리가 먼 요소를 내새웁니다.
<Low-Quality 제품의 특징>
•쿠션층 폼 밀도가 낮습니다.(35kg/㎥ 이하)
•저밀도 폼으로 인해 내구성이 낮습니다.(5년 이하)
•마케팅 포인트에 집중한 스펙을 내새웁니다.
(e.g. 가운데 요가매트 덧대기, 스프링을 2개 층을 겹쳐 스프링 갯수 부풀리기 등)
중고차 시장을 '레몬마켓' 이라 부르죠.
매트리스도 어쩌면 레몬마켓일 수도 있습니다.
내장재의 스펙과 특징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귀찮지만 소비자가 꼼꼼하고 영리하게 제품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격에 비례해 좋은 소재를 썼을 확률은 높습니다. 다만, 모든 원가가 '소재'에 투자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과 제품 Quality가 비례하지 않는 경우>
•고급스러운 '외형'에 투자한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가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의도적인 고가 전략)
•가격에 대규모 ATL*과 BTL**에 필요한 광고 비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ATL (Above the line) : TV, 신문, 라디오, 잡지 등 전통매체에 실리는 광고
** BTL (Below the line) : 체험단, 팝업스토어, 텔레마케팅, 유X브 광고 등 4대 매체를 제외한 광고
매트리스를 판단하는 판단하는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느낌' 입니다.
•내구성: 좋은 느낌이 몇 년간 유지되는가? (폼의 밀도)
•지지력: 척추를 잘 받쳐주는가?
•분산력: 체중 압력을 골고루 분산해주는가?
1,000만원 매트리스라도,
누군가에겐 최고의 침대, 누군가에겐 최악의 침대일 수 있습니다.
서류로 확인할 수 있는 스펙을 넘어, 진짜 느낌을 경험해 보는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좋은 수면에 꼭 필요한 핵심 소재에 투자해,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의 침대를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고급 침대에 사용되는 50kg/m³ 고밀도 폼
•POSCO사 강선을 사용한, 고회전(7-8회전) 독립스프링
•불필요한 광고/유통 마진 없이 합리적인 가격대
•비싼 백화점 매장 대신, 30분 이상 누워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덕분에 1,000만원 이상 고가 제품과 동급의 내장재를 사용했지만,
판매 가격은 약 10~20% 수준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TV 광고, 연예인 협찬, 인플루언서 체험단 등 고가의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하지 않기에 가격 거품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써 본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저렴한 매트리스는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제품도 무작정 좋은건 아닙니다.
침대는 디자인보다 내장재가 중요하고,
브랜드보다도 ‘내 몸에 맞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매트리스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에 꼭 필요한 좋은 소재를 썼는지 체크하는 것.
그리고 직접 누워 내 몸에 맞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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