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익다삭는데
살았는 것은 아직도 뻣뻣이 살아서
죽음이라도 아는듯 장대처럼 서 있다
할 수 있는 전부를
다 쏟고 쏟아 뻣대본다
더 아팠다면 견디지 못했으리라
견디는라 붙잡는 숨
울음도 하찮아
산채로 얼음 동토에 말라 비틀리는 거
다 감추고 숨쉬며 나다녔었다
아팠으나 지나갔고
나는 살아서 늙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