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내비 옵션이 될까요?
택시를 탔다. 충청도 사투리를 은근하게 쓰시는 여자 기사님. 목적지까지 어느 길로 갈지 얘기를 나누던 중, 느닷없이
"사람은 펴엉생 껄껄껄 한대유."
이러신다.
"네?"
"그 길로 갈 걸, 저 길로 갈 걸, 그러지 말 걸, 저러지 말 걸. 그런다구유."
"아!"
난 그동안 살아오면서 왜 그렇게 많은 후회를 했던가, 하고, 후회를 한 것에 대한 후회를, 택시 안에서, 했다.
언어와 예술, 공간에 관심이 많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인간'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본 연재물에서 출처가 따로 없는 사진은 본인이 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