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이 울컥한
밤이다.
목이 조금 아픈 것도 같고..
석유난로 냄새로
코 끝이 찡해지고 싶게
날도 추워졌는데...
떨리는 눈꺼풀로 발끝을 따뜻하게
덮어본다.
달도 가볍게 떠올랐다
해도 무심히 지고 마는 계절에
여전히 그림자가 불빛에, 눈물에, 체념에
잘도 번져 나가는 것은
미련이기 마련이다.
돌아 누운 이불
끌려 나온 실 끄덩이가
말끝을 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