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아주 오래도록 머물렀지만
그곳에 있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시간은 제 나름의 탄성이 있어서
끝도 없이 늘어지는 듯하다가
또 다시금 팽팽하게 제 자리를 찾는 때가 온다고
기다림은 끝도 시작도 늘 뒤늦게야 알더라고
말해주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것에는
그 무엇으로도 떨쳐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빛과 어둠 모두와 잘 섞이고
그 모두와 또 잘 분리되는
그렇게 훨씬 더 자연스러워지는 때가
오더라고
차마 이름은 부르지 못하고, 너에게
그렇게 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