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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미 Aug 13. 2023

일단 졸업과 어학부터 해야겠다.

비전공 무스펙의 HR 취업기 (2)

그렇게 진로 변경을 결정한 시점,
나는 아직 졸업 유예생이었다.


4학년 1학기까지 마친 시점에 시민단체에서 2년을 근무했다. 졸업은 해야겠어서, 코로나 시기의 온라인 강의를 이용해 일을 하면서 모든 학기는 다 마쳤다.


우리 과는 졸업을 하려면 한자 2급과 토익 750을 넘어야 했고, 나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결정한 시점에서 이 2가지는 빠르게 해치워야 할 과제가 되었다.


계획은 이랬다.

1) 2020년 12월 퇴사 결정

2) 2021년 2월 말 퇴사

3) 2021년 3월 중순 한자 시험

4) 2021년 6월 말까지 토익 점수 만들기 (졸업하려면 제출해야하는 시점)

5) 2021년 8월 졸업


한자를 한 달 동안 준비해야 하고, 토익을 2~3개월 안으로 준비해야 하기에 빡센 일정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한 번 한 번의 일정에 차질을 만들 순 없었다. 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2월초부터는 일을 하면서 저녁에 한자 공부를 해야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2급은 통과를 해냈다.


한자 2급 통과 후기

https://blog.naver.com/phi4267/222727064023


그 다음은 토익이었다. 일단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무조건 가장 빠른 시기에 시험을 보고, 그 다음부터 준비하는 것이라는 남자친구의 조언에 따라 시험을 봤다. 첫 시험 점수는 560점이었다.


그래도 나름 고등학생 때 영어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기에 충격적인 점수였다. 그러나 시험을 보면서, 단어도 많이 까먹었고 시험 보는 스킬을 많이 기르면 가능성이 없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익 공부를 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었다.

1) 학원 다니기

-> 너무 빡세보이기도 하고 비쌌다.

2) 온라인 환급반

-> 커리큘럼대로 공부하되, 750점이 넘으면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지금은 점수 기준이 더 올랐다)

3) 독학

-> 이건 자신이 없었다.


온라인 환급반을 택한 뒤, 친구에게 추천받은 해커스 온라인 환급반을 결제했다. 독해 김동영 선생님과 리스닝 한승태 선생님이었다. 이분들을 신처럼 여기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다행히 문법은 다 잡혀 있었어서, 해커스 기출 토익 보카로 단어 공부를 병행했다. 이때는 데이트하러 가는 대중교통 안에서도 해커스 단어 어플로 단어를 공부했다.


한자 공부할 때는 일을 병행하면서 했었기에, 제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긴 했다. 그런데 막상 진짜 공부만 하려고 보니, 하루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순공부시간이 6시간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취준할 때 이 때가 가장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


그렇게 두번째 시험에서 780, 세번째 시험에서 890을 받았다. 졸업기준뿐 아니라 900을 넘기는 게 목표였지만, 더이상 할 수가 없어서 거기서 멈췄다.


그 다음은 영어 회화. 이것도 선택지가 있다.

1) 오픽

-> umm~ you know~ 하는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영어 회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쪽이 좋다. 그런데 나는 영어를 입 밖으로 쏼라쏼라 꺼내본 지가 너무너무 오래되어서, 패스했다.

2) 토익스피킹

-> 문법이라던지, 외우는 걸 잘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나는 외우는 쪽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쪽을 택했다. 공부 기간은 2주를 잡고, 첫 주에 이틀 공부한 뒤 시험을 봤다. 선생님은 제이크의 토익스피킹 유튜브를 보고, 그의 책을 사서 공부했다.


막상 공부해보면 토익스피킹은 토익에 비해 놀라우리만큼 쉬웠다. 그냥 여러가지 사례를 만들어본 다음에, 계속 말해보다보면 입에 붙었다. 알바를 시작한 탓에 이틀 공부하고 첫 시험은 130점(Lv.6). 토익을 공부한 직후에 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그 다음주에도 이틀 더 공부하고 시험을 봤지만 130점이었다. 이건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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