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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ssically 3시간전

방구석 북클럽, 동물농장 챕터 3의 질문들에 답하기

점점 재미있어지는 질문들과 대답들

챕터 3을 읽고 나온 질문들을 잠시 살펴보면요.

/ 인간들이 농장을 찾으러 다시 돌아왔을까요?
/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교육에 관한 생각과 목적이 어떻게 달랐나요?
/ 벤자민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 이와 같이 단순화시킨 표어의 선동을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나요?
/ 나폴레옹이 모든 권력을 갖게 될까요? 동물들이 그를 멈출 수 있을까요?
/ 동물들은 돼지들이 사과와 우유를 독식하는 걸 받아들였죠.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을 수 있을까요?
/  나폴레옹을 그려봐요.
/  스노볼이 만든 Flag를 그려봐요.
/ 동물들은 어떤 운동을 잘할까요?
/ 캐릭터 중 한 동물을 골라 그가 쓰는 일기를 써봐요.
/ 복서가 “내가 더 열심히 일하면 돼”라고 말할 때 가슴이 답답해요. 왜일까요?
/ 당신이 동물이 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어요?

앞에 질문들에 비해 좀 더 책에 몰입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질문들 중 2개를 골라 답해보기를 했는데 어떤 질문을 골랐을지 대충 예상이 되지 않나요?


 

나폴레옹

대충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죠.


 / 동물들은 돼지들이 사과와 우유를 독식하는 걸 받아들였죠.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을 수 있을까요?

Mom‘s question. The animals eventually agreed that only the pigs could eat~~~~blahblahbalh~~~~~in this way?                                                                                 

     So I don't really know when something like this happened in modern society but like don't we do it to Yunha? Like when we persuaded Yunha that we're going to watch Dokkebi. The pig persuaded the animals that they will have the yummy stuff and we persuaded Yunha we'll have the fun stuff, which is kind of similar. Something eles might be……….hmmm…….like when we had this group activity in my school where there didn;t even have to be a leader but one student was like almost leading it. Then we went to the next room and there was one really comfy chair and a lot of plastic chairs and that kid took the comfy chairs like it was obvious he should sit on it. heheheh

우리가 막내 동생한테 그러고 있다네요. (윤하는 싫어하는) 드라마 도깨비를 보기 위해 그녀에게 맛있는 거나 재밌는 걸 주면서 설득한대요. 학교에서 그룹액티비티를 할 때에도 모두가 동의해서 뽑은 게 아니지만 늘 리더역할을 하는 아이가 있고 그 아이만 편한 의자에 앉는 것을 다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답니다.

그래도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조금 생각은 한 것 같아요.

좋은 질문들에 비해 답변 부실해도 일단은 잘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 외계인 버전이야?” “나폴레옹보다는 스노볼이 더 떠오르는데? “ ”생각해 내느라 수고했네. “ 등등 충분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줘요


그리고 다음날 말하죠

질문에 답하기! 하루 더할까?


/ 캐릭터 중 한 동물을 골라 그가 쓰는 일기를 써봐요.

각자 한 동물을 골라 그 입장에서 일기를 써보기로 했어요.

그저 재미있는 질문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답하다 보니 훨씬 깊이 있는 질문이었더라고요,


일단 어떤 동물의 입장이 될지 선택하는 부분부터 흥미로웠어요.

고르고 보니 자기랑 가장 비슷한 캐릭터들을 골랐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그 입장이 되어서 써야 하니까 본인이 가장 잘 이해가 되는 동물들을 고를 수밖에 없겠죠. 첫째가 고양이를 둘째가 복서를 그리고 제가 벤자민을 골랐아요.


캐릭터는 골랐고 막상 이제 일기를 쓰려니 그 입장이 돼서 농장의 상황을 떠올려봐야 하더라고요. 누구의 눈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는 가에 따라 아주 다른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상당히 와닿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고양이는 Old Major의 죽음에 IDC(I don’t care)라고 말하고 복서는 “I am soooooooooo sad.”라고 써요.


< 고양이의 일기 >

5/28/1503

Today was a normal day. I ate and slept. But, I DID sleep in a different place. It was in a big barn and everyone was there. And a fat pig was babbling about some kind of rebellion. It might have been a dream. I’m not sure.

5/31/1503

It was a normal day. The fat pig died. IDC

6/22/1503

I couldn’t sleep today. Some rude animals were screaming their head off. Not only that but the Humans didn’t come to give me food.

7/15/1503

The animals are so loud these days. Plus I can’t see the humans. But at least i have more food now.

7/23/1503

I want to drink milk but the noisy pigs are taking them. Eh. It’s okay. At least I have food.

8/3/1503

These animals are so dumb. Why work all day when they could just eat and sleep like me?

8/5/1503

This weird dude is making me learn English. Well, I can read and write very fine thank you very much.

8/10/1503

It was a normal day.

개인적인 이익과 편안함을 중시하고 다른 동물들이 겪는 변화나 고통에 무관심한 존재인 고양이의 캐릭터를 제법 잘 드러내고 있는 일기였어요.



 

< 복서의 일기 >

7/28/1503
Today we had a night meeting at the barn. The old major told a great song named ‘Beasts of England' It was wonderful!!!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 Hearken-  well, I don’t remember next part…. Ummm… So anyways he also told us that 2 legs are bad and 4 legs are good.  And now I’m getting sleepy, sleeper, sleepiest…

7/31/1503
I am soooooooooo sad. The old major has died!!!! He was the best major and he died!!! NOOOOOOO!!!! I am so sad so I can’t write more.  

3/12/1504
I finally found my diary back! Yay!!! It was under the hay!! Oh right, today the other pigs made this thing called The Seven Commandments. But I don’t remember what the seven commandments were so don’t blame me. So after the old major died (so sad!! ) the other pigs, Snowball, Napoleon and Squealer was like the captain. They are so wonderful!! I will follow all the instructions they say. Ohh… I love them  

5/22/1504
Today I had good news and bad news. So first, the bad news. The 2 legged humans didn’t give food!!! My precious belly is all mad. But the good news. We, the animal kicked and screamed and bit the 2 legged mans and they ran away!! YAY!! Now the barn is ours!! VICTORY!!!!!

6/17/1504
The harvest was very successful!! I think it’s all because of the pigs, especially Napoleon. Oh man. I love him! I am going to work harder!!

6/23/1504
I worked so hard today. I am so tired

7/14/1504
The pigs stoled the milk and the apples! I am mad and sad and smad!!! I want the apples!!! I love apples!! Pigs are just very mean jerks!! Oh, I’m sorry pigs. You guys are the best. I will work harder tomorrow. Nighty night!

둘째가 선택한 복서의 일기는 좀 더 리얼해요. 복서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죠?

복서는 동물농장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성실한 동물이에요.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는 구호를 반복하며 모든 힘을 농장에 바치죠. 복서는 스노볼, 나폴레옹, 스퀼러를 깊이 신뢰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의 충성심과 헌신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의 순진함은 결국 그를 배신의 길로 이끕니다. 복서 파트를 읽을 때 답답한 기분이 올라오는데 복서의 일기장을 읽을 때도 복장이 터졌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첫째는 정말 고양이 같고 둘째는 복서 같은 성향이 많거든요. 본인들도 인정! :)

이런 질문을 더해보게 되더라고요.

고양이가 작게는 주변의 타인을 돌아보려면, 혹은 더 큰 관점에서 고양이에게 인류애를 끄집어낼 수 있으려면 어떤 환경과 경험이 필요할까?

복서가 단순이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통찰력의 장착하려면 무슨 노력을 해야 할까?


이제 4장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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