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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필록 Nov 02. 2020

여행하듯이

진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감히 내 인생에 가장 강렬한 기억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2006년 티벳여행에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채우려

여행했을 때 사진들을 찾아본다.


나는 참 낯선 곳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남들이 좋다하는 커다란 관광지보단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골목에 세워진 자전거

오후 4시쯤 고개를 떨구는 햇볕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사소한 순간들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낀다.


매일 매일이 여행이라면

되새기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뿌듯하진 않겠지.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일상이 지루하기 때문이구나, 하고 인정하게 된 하루.


그리고

여가시간엔 눈에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하루.

그게 뭐가 되었든, 여행하듯이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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