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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May 11. 2020

'인생은 고(苦)'라는 건 석가모니 붓다의 개인적 화두

각자 자신의 화두, 주제, 고민을 찾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석가모니 붓다는 일찍이 '인생은 고'라는 화두가 잡혔고, 이것을 해결하려고 여러 스승과 수행을 거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통찰로 탐구의 끝(깨달음)에 다다랐다.


주의할 것은, '인생은 고'라는 것이 훌륭한 주제가 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모든 이의 주제, 절대적인 주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인 고타마 싯다르다(석가모니)는 이 주제가 자신의 절대적 화두로 잡혔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탐구를 시작하고 끝을 보았지만, 사람들은 또 자신들만의 화두가 있기에 그것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따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화두로 잡힌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풀어야 할 삶의 근본적인 문제, 개인의 근본적인 고민과 궁금함과 의문이 생긴 것'을 말한다. 


꼭 불교적 내용이 아니라 삶에서의 모든 주제와 소재가 화두가 될 수 있다. 또 꼭 하나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여러 번 바뀔 수도 있다.

화두 하나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면서 끝날 수도 있지만, 그 해결이 '상대적'으로만 해결되면 그다음 화두가 또 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근본적'으로 끝나야 한다. '상대적'인 해결과 통찰이 반복되면서 결국에 마지막 어떤 '화두, 의문, 궁금함, 문제'가 근본적으로 풀리면서 끝나게 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를 위해서는 삶의 모든 경험들을 그냥 넘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삶의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화두가 된다. 경험하는 이가 그냥 지나 보내면 같은 경험이라도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


다가왔다 지나가는 일과 경험들에 대해 '당연한 것, 본래 그런 것, 빤한 것, 별 것 아닌 것, 무시할 것' 등으로 해서 무심히 보내지 말고, '왜 생겼는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정말 내가 생각하는 대로가 맞는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가 맞는지, 기존에 믿던 게 맞는지, 정말 사실인지, '사실, 실재, 실체'라는 게 정말 있는 것인지, 어떤 근본적인 착각이 있는 건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 


그래서, '아닌 데 그렇다고 여기고 있는' 그 근본적인 어떤 '착오, 착각, 오해, 오류, 무지, 무명'을 스스로 밝혀 깨쳐야 한다. 


상대적으로도 계속 깨쳐야 하지만, 궁극적으론 '근본적'으로 끝내야 한다. 그러면 완전히 끝난다. 끝이 아닌 끝.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이미' 부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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