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과 극단: 어디든 머물러 움직일 수 없으면 극단이다
가운데라도 머물러 있으면 극단이 된다
중용, 중도는 가운데를 말하는 게 아니다.
가운데라도 머물러 있으면 극단이 된다.
어느 자리든 '절대'로 삼으면 극단이 된다.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일 수 없으면 극단인 것이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하나의 자리이다.
이 자리에 머문다면 역시 극단이다.
중용은,
고유한 자기 자리에 의도적으로 치우쳐 있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자리들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것.
필요할 시 적절한 다른 자리도 취할 수 있는 것.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기능과 역할을 다 하되,
그 자리를 '절대화(극단화)'하지 않는 것이다.
멈추어야 할 때는 멈출 수 있고,
움직여야 할 때에는 움직일 수 있는 것.
(이 '때'를 잘 파악하는 것이 또한 중용의 도)
자신의 자리가 중요하지만,
'다만 하나의 자리일 뿐임'을 알고 있는 것.
물론 다른 자리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모두 다만 하나의 자리일 뿐임을 알지만
어느 자리든 그 필요와 효용에 따라 최선을 다 하고 잘 쓰는 것.
'나'라는 자리도 포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