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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Jul 19. 2020

부모와 자식 문제, 남과 여 문제, 세대 문제 아니다

인간 둘 이상을 붙여 놓으면 항상 일어나는, '인간'의 문제이다

사실 부모와 자식 간 문제는, 

부모와 자식 간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인간 대 인간의 문제'다. 

그렇게 봐야 한다.


부부, 연인 등도 마찬가지.


모든 공적, 사적 관계가 그렇다. 

특정 관계로 보지 말고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 

해결책도 그에서 찾는 게 좋다.  

(물론, 예로 '부모-자식'의 경우 그 특수 관계성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하겠지만, 본질적으론 '인간 대 인간'임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 '남-녀'의 경우도 마찬가지.)


/


저 사람이어서, 저 인간이어서, 

저 사람과 나이어서 '그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다.

('저 인간'이라 문제면 '나라는 인간'은 또 어떤가)


그 누구든 인간과 인간 둘 이상을 

일정 시간, 일정 공간에서 일정 이상 관계를 맺게 두면 

결국 갈등, 충돌, 상호 불만족, 몰이해가 발생하게 된다.

같은 인간이기에 그렇다.


위치와 입장, 권력 관계를 바꿔 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거나 해결되는 게 아니다. 

같은 '인간'이기에 바뀐 위치, 입장, 권력 관계에서 

또 같은 일이 반드시 반복된다.


그 누구든 자신을 포함한 인간 자체, 인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통찰해야 하고, 그 결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시작한다.


'인식'이 인간의 근본 한계와 오류를 벗어나지 못하면

나이, 성별, 세대가 다르다 해도 별 차이는 없다.




상대적 차이는 있고 그것도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엔 모두가 같은 인간이기에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고, 같은 문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같은 감정의 문제, 

같은 생각의 문제, 

같은 행동의 문제.


정말 서로 별 다르지 않다.


이 공통된 '인간'의 요소를 무시하거나 못 본 척하면

문제 분석도 잘 안 되지만, 해결은 더더욱 멀게 된다.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이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젊은' 인간과 '나이 든' 인간이 아니라
젊은 '인간'과 나이 든 '인간'이다.


'남자' 인간과 '여자' 인간이 아니라
남자 '인간'과 여자 '인간'이다.


'동양' 인간과 '서양' 인간이 아니라
동양 '인간'과 서양 '인간'이다.


'인간', 즉 서로가 같은 인간이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다. 

관계 맺기와 문제 해결도 그렇게 하고.


앞의 조건은 부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세밀히 고려는 하되 부수적이 되는 것.


그렇게 해야 근본적으로 풀어진다.

안 그러면 천 년, 만 년이 흘러도 

어느 정도의 개선은 있고, 양태는 좀 달라지겠지만

결국 반복된다.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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