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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Mar 28. 2021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인간은 '비상'을 볼 수 없다

'실상'이 따로 있어서 그걸 보는 게 아니라


"모든 상이 비상임을 보는 것'


그게 바로 실상이고,


그게 바로 실상을 보는 것이다.




'모든 상이 비상임을 본다'에서

'비상으로 본다'는 것은

모든 상을 '사실상, 실제상, 절대상, 실체상'으로 보는 것이

착각이자 망상임을 눈치챈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의식은, 인간의 인식은 '비상'을 볼 수 없다.

그 무엇이든 보는 즉시 '상'이 된다.

비상이라 여기는 어떤 것 마저도. 


그러면 왜 '모든 상이 비상임을 본다'라는 모순된 표현을 하는 걸까? 


비상을 직접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저지르고 있는

'내가 보는 모든 것이 현실상, 실제상, 사실상, 절대상, 실체상이다'는

짓거리가 망상임을 눈치채라는 말이다. 


다시는 돌이켜지지 않을 선명함으로. 




내가 실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실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당신이 

바로 그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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