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는 감정 공감과 인지 공감이 있다
두 공감 능력 모두 잘 사용하기
공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감정 공감'과 '인지 공감'.
감정 공감은 당연히 상대방의 감정에 주로 집중하고 공감하는 것이고, 인지 공감은 감정과 별도로 상대방의 상황과 처지, 구체적인 필요 요소,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등등에 대한 공감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론 감정 공감이 '공감'으로 많이 이해되고 있고 주로 여성들이 잘하는 것이고, 인지 공감은 남성들이 잘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감정적으로 공감을 잘해 주고(감정 공감), 남성들은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인지 공감)으로 차이가 나는 셈. 결과적으로 남성들이 '(감정)공감을 잘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남녀의 차이와 별도로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개인적 차이도 꽤 크다고 봐야 한다. 즉 남성이어도 감정 공감 잘하는 이들이 있고, 여성이어도 인식 공감 위주로 하는 경우들도 있다는 말이다. 크게 보아 남녀 차이가 존재하지만, 개인 차이 부분도 간과하면 안 된다는 것.
주의할 것은, 감정 공감만이 공감이 아니라 인지 공감 또한 엄연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그 기능과 발현 양태가 다를 뿐.
그러므로 '상황 파악, 문제 분석, 해결책 제시' 등에 집중하는 인지 공감은 공감이 아니라고 무조건 무시하거나 차별하기보다는 오히려 '아, 이 사람은 지금 인지 공감을 하고 있구나~'라고 알아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상대가 인지 공감을 하고 있는 것에 '공감'해 주는 것이다.
반면 인지 공감을 잘 하는 쪽은, '감정'을 자신의 인지 공감의 대상으로 추가하면 된다. 상황 파악, 문제, 해결책, 충고 등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도 자신이 인지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누구라도 감정과 인지 공감 중에 하나만 쓰는 이는 없다. 남녀 상관없이, 개인 차이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이 두 가지 공감 능력이 다 있다고 봐야 한다. 어느 것을 더 주되게 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인지 공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감정 공감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고, 반대로 감정 공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인지 공감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둘 다 잘 쓸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결국 같은 공감 능력이고 둘 다 유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