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삶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같은 건 없다.
다만 유용하게 사용할 도구로서의 원칙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잘 만들고, 잘 사용하면 된다.
이것은 마치 동서남북의 사방 방위와 같다. 혹은 백지 위에 그려진 좌표계와 같다. 애초에 동서남북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그렇게 설정하여 사용하기 전에는. 좌표 또한 마찬가지다.
애초에 없는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 유용하다.
그러나 그러한 유용함과 상관없을 때, 나아가 유용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해로움을 만들 때조차도 방위와 좌표를 절대시 한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문제는, 우리 인간이 아직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위와 좌표만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모든 앎은 '다만 설정'에 불과하다. 그리고 잘 사용하면 유용성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만든 설정들을 어느 순간부터 절대시하고 전부시 한다. 일상의 소소한 생각에서부터 도덕, 윤리, 신념, 사상, 철학, 종교 그리고 여러 학문과 과학 기술의 영역에서 모두 동일한 오류가 반복된다.
그리고 그 절대시와 전부 시에 대한 고집, 집착. 믿음 때문에 스스로도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서로 간에 충돌과 다툼 심지어 죽임이 일어난다. 그 고통과 다툼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냐 타인이냐의 차이일 뿐 동일한 현상이다.
인간의 오류는 수 많고 많지만, 모두 이 근본 오류에서 시작되고 파생되고 확대된다.
다시,
삶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같은 건 없다.
업지만 필요에 따라 잘 만들고 잘 사용하면 된다.
필요치 않을 땐 가볍게 넘어선다.
우리는 그 원칙들의 종이 아니라 주인이므로.
[출간 공지] 책 '자기 미움'의 출간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 가장 가깝기에 가장 버거운, 나를 이해하기 위하여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책 '자기 미움'이 출간되었습니다. 좋은 출판사 '북스톤'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로 정성 들여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브런치에서 '자기 미움' 심리의 원인과 해결을 주제로 연재해 온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가장 가깝기에 가장 버거운, 나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책의 내용으로는 '자기 미움 심리, 정체성 문제, 감정 다루기, 상처 넘어서기, 타인과의 관계' 영역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법들이 상세히 들어 있습니다.
- 이경희 작가 드림
아래는 책 <자기 미움> 링크입니다.
# <자기 미움> 종이책: 네이버 책 링크 / 교보문고 링크 / 예스 24 링크 / 알라딘 링크
# <자기 미움> 전자책: 리디북스 e-book 링크 / 교보문고 e-book 링크
축하해 주세요! 책 <자기 미움>이 2016년 문공부 주최 '세종 문고'에 선정되었습니다. '인문/철학/심리' 영역에서 입니다. 선정 후 정부 지원으로 전국 2700여 도서관, 학교, 기관 등에 배포되었으며 전자책 출간 지원도 받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 생각되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관심 작가 브런치>
이시스 작가의 브런치: 흥미로운 신화 이야기(신화 속에 있는 연인과 부부 유형), 힐링 동화, 시, 자기 치유, 따돌림에 대한 좋은 글들이 있는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