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 시상하부로 정보가 들어올 때 '아는 것'이라고 여기면 아무 분석 없이 그냥 피질로 정보를 넘기고, '모르는 것'이라 여기면 실제 분석 과정을 거치며 피질로 넘긴다고 한다.
인간은, 나이 들수록 '아는 것'이라 여기는(실제로는 모를 수도 있는데) 순간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냥 과거에 알던 대로 얼핏 짐작해 버리곤 그냥 넘겨 버리는 것이다. 이로써 확증편향도 일어나겠다. 즉, 아무리 새로운 정보가 와도 모두 과거의 정보와 개념에 더 붙여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은 바꿔지지 않고 더더욱 고착된다.
이것은 오류라기보다는 일종의 효율성을 위한 기제라고 생각되는데, 다만 너무 '아는 것'이라는 느낌을 남발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듯하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고, 그 결과 상대와 상황과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안다'는 느낌을 절대시 하지 말고, 유용하게 쓸 때는 쓰지만 그 느낌에도 불구하고 내 앎의 느낌을 넘기고 새로운 앎, 다른 앎을 보고 받아들이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