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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Nov 22. 2017

"똥 생각하지 말자"고 하면 결국 생각나는 건 똥이다

"똥 생각하지 말자!"라고 

아무리 드높여 주장해도

그렇게만 말하면 

결국 생각나는 건 똥이다.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이때의 똥은

여하 간의 부정적 사람, 상황, 대상들에 대한

메타포이다.


차라리 

"꽃을 생각하자!"처럼

'생각해야 할 것, 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이

더 유용하고 이익일 때가 많다.


/


이것은 도덕, 윤리, 문학, 사상, 철학 등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인간 뇌'의 작용의 원리이다.

'인간 의식'의 구성 원리이다.


물론 적절할 때는

"~을 생각하지 말라, ~을 하지 말라"라고

직접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멈추어야 할 것, 막아야 할 것은

직접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필요할 때도 많다.


문제는

그러나 실제로는 

"(꽃)을 생각하자. (꽃)을 하자"고 말해야 할 때도

계속 "(똥)을 생각하지 말라, (똥) 하지 말라"라고

말할 줄만 아는 경우이다.  

      

아마 해야 할 것을 잘 모르거나

할 것이 없거나,

실제 관심이 똥 쪽으로 많아서 그럴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면 결국 똥만 생각난다. 

(물론 원한다면 계속해도 된다)


/


각자의 역할과 기능과 상황에 맞추어

어떤 것을 말하고 행동할 것인지

지혜롭게 선택할 일이다.


'똥 금지'와 '꽃 바라기' 모두

각각의 필요성이 있으니까.


이왕이면

금지하기, 부정하기와 비교하여

해야 할 것, 하면 좋을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주의를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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