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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Feb 17. 2018

낯선 건 낯선 것이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익숙함과 쉬움', '낯섬과 어려움'의 연관 짓기 착각을 깨기

앞서 글

'익숙하다고 옳고, 낯설다고 틀린 게 아니다'를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익숙함과 옮음을 연결하고,

낯섬과 틀림을 연결하는

인식적 오류에 대해 보았다. 


여기서는 익숙함과 낯섬과 관련된

또 하나의 오류를 보고자 한다. 


바로, 우리가 

낯선 것을 어려운 것이라 여기는 착오이다. 

(반대로, 익숙한 것은 쉽다고 여긴다)




익숙한 건 익숙한 것일 뿐이고,

낯선 것은 낯선 것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은연중에

낯선 것을 '어렵다'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거나 멈춘다.


물론 실제 쉽고 어려운 것이 있어서

익숙함이나 낯섬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쉽고 어렵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실제 어려운 경우엔 당연히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사용해서

더 배우고, 더 익혀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실제 어려워서 어렵다기보다는

낯선 것인데 그걸 어렵다고 느껴서

그걸 처리하거나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때가 많다. 




그러므로 우리가 뭔가 어렵다고 여겨질 땐

무조건 '저건 어려운 거야'라고 하기보다는

'그래. 좀 낯선 거군. 

그래서 어렵다고 느껴질 순 있어. 

하지만 낯설어서 그런 느낌이 있을 수도 있어.

꼭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야.'라고

스스로의 착오나 인식 오류를 

능동적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낯섬에서 오는 어려움의 느낌을 극복할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은 '익숙하게 되기'이다. 

다른 말로 하면 '친해지는 것'이다.


처음의 낯섬, 부담, 저항 등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감정과 반응으로 여기고

그런 반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과 상황에 의도적으로 점점

익숙해지도록 반복하는 것이다. 


이 익숙함이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익숙함 자체로 '쉽다'는 느낌이 생기고

또 능숙해짐으로 실제로도 쉬워지는 것이다.

(물론 이 반복, 익숙함의 정도는 경우에 따라

많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익숙함'을 이길 어려움은 없다.

익숙해짐을 동지로, 무기로 삼고 나가면

많은 것들이 정복될 수 있다. 




익숙해지는 방법이 반복 밖에 없을까?

아니다. 다른 여러 방법이 있다.


앞에서 말한 '친해지기'도 그 방법이다.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반복과 자주 접하는 것은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익숙해지고 친해지기 위한 

다른 방법도 있다. 


한 번의 혹은 몇 번의 접촉이라도 

'그것'을 받아들여 버리는 것이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대상, 상황, 요소를

허락하거나, 수용하하거나, 허용하거나,

인정하거나, 수긍하거나, 용납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 가짐은

한번 혹은 짧은 반복과 접촉에도

그 대상과 쉽게 

익숙해지고 친해지는, 친숙해지는

결과를 만든다.


많은 반복으로 기능과 기술에 

능숙해져야 할 때는 그렇게 하자.

그러나, 그 대상 자체를 

내가 먼저 받아들여 버리는 마인드는,

한번에 어려운 것을 쉬운 것으로 만들거나

혹은 익숙하게 되고 쉽게 되는 과정이

좀 더 잘 진행되도록 크게 도와줄 것이다. 




'익숙한 것을 쉽다고 느끼는' 경우는 어떨까?


많은 경우 이건 별로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이런 건 가능하다. 


그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내가 익숙한 것인데

그것이 쉽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방심하거나 무시, 무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칫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면 결국 나의 손해다.


그러므로,

우리가 쉽다고, 당연하다고, 아무 것 아니라고

여기는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혹시 익숙한 것인데 

내가 쉽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자가 점검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놓쳐 왔거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되면

결국 나에게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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