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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Apr 27. 2018

'38선'은, 실재하는 선이 아니다

'38선'은, 실재하는 선이 아니다.

실재하진 않지만 상황에 의해 선을 긋고
그 선을 이용하며, 그 선에 바탕해서 살아왔다.


이제,
실재하지 않는 그 선을 넘는다.


일단 넘어선 후에는
선이 있든 없든
선에서 자유로워진다.


/


하여,
'선이 있다'도 아니지만 동시에
'선이 없다'도 아니다.


그것이 '다만 선일뿐임'을 깨우치고
선의 주인으로서
만들고 쓰고 없앰을
자유자재로 하는 것이다.


/


이것은 비단 '38선'만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선'이 동일하다.


인간은,
스스로 만든 선을
언제든 사용하고,
언제든 넘어설 수 있다.


/


개개의 '선'만이 아니라
'선 긋기'라는 그 행위 자체의 정체를 눈치채기.

그어진 모든 '선'은 잘 사용하되,
스스로 만든 선에 사로잡히지 말며

선의 주인 되기,
선 긋기의 주인이 되기.


'나'라는 선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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