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간은, 믿을 필요도 없고 안 믿을 필요도 없다

인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한 이야기

by 무루 MuRu

인간을,

믿을 필요도 없고

안 믿을 필요도 없다.


인간에 대해서는,

믿고 안 믿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믿음 여부로 접근하는 게 아니다.


/


오직,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눈치채고, 알아채는 것이다.


그 파악이 치우치고 부정확할수록

인간에 대한

불필요한 실망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 파악이 선명하고 정확할수록

인간에 대한

불필요한 실망과 기대가 사라진다.


나아가,

어떤 실망이나 기대와도 상관 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잘 대하고

삶과 관계를 잘 나눌 수 있게 된다.


'파악'이 되었으므로.


/


물론 여기에는 '너'만이 아니라

'나'도 포함된다.

나도 인간이므로

나도 나에게는 타인이고 대상이므로

내가 나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나를 잘 파악할수록

나를 더욱 잘 대하고

나와 더욱 잘 지낼 수 있다.

남과도 더욱 잘 지낼 수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8선'은, 실재하는 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