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작 - 2019년 정리
미지의 2020년 시작점. 설렘과 막막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2019년을 정리해봤습니다 :)
영상을 비롯해 재미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쓰고 읽는 행위가 여전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스스로 사고하고 창조하는 행위인 '글쓰기'에 유독 관심이 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글쓰기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는데요. 저부터가 글쓰기를 잘하거나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시작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고민했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 조언을 찾아보니 공통적으로 '무조건 많이 써봐야 한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많이 써보는 프로젝트부터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미지의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매주 글 1편을 쓰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댓글로 서로 응원하고 공감하고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6월부터 매달 진행했고, 86명의 참여자가 270편의 글을 함께 썼습니다.
글 한 편의 분량은 대략 a4 1장에서 ~ 1장 반이었는데요. 이런 글을 80~100편을 묶으면 책 한 권이 나온다고 하니 책 3권 정도를 함께 썼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쓰기' 활동에만 집중했습니다. 진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읽을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여행기, 일기, 각종 감상문, 초단편 소설, 프로젝트 소개글 등.
270편 전부를 읽어보며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새로운 정보를, 영감과 위로를, 일상의 지혜를 주기에 충분한 글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모든 글이 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요 ^^;
반년 동안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며 깨달은 건
-많은 사람이
-꾸준하게, 함께
-같이 글을 쓰는
이 과정 자체에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깨달음이라고 말했냐면, 원래는 매달 돈 내고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몇 명인지에 집착했었기 때문입니다. 참여자의 글과 그것 안에 담긴 가치를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후에는 운영을 조금 달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참가비를 내야 활동이 가능했는데, 참가비를 처음 1회만 내면 계속 커뮤니티에 남아 글쓰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지난 12월에 처음 시작을 해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요-!
상상해 봤습니다.
-미지 커뮤니티에 매주 글 쓰는 분들이 100명이 된다면, 1000명이 된다면
-그렇게 매달 몇 천 편, 몇 만 편의 글을 함께 쓴다면
-이 목록을 잘 정리해서 공유할 수 있다면
읽을거리가 넘쳐나고, 매주 글 1편 쓰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소통하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지의 '매주 글 1편 같이 쓰기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글을 쓰고, 소통하고, 널리 공유하는 과정에서 참여자 한 명 한 명이 일상과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도 새로운 영감과 경험을 느껴보시길 바라고요 :)
다음은 미지의 글쓰기 활동 최적화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적으로 아래 3가지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데요.
-글을 쓰고
-서로 소통하고
-글을 발행하고 공유하는
지금까지 3가지 방식을 이용해왔습니다.
1. 처음에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구글 문서를
2. 그다음에는 텔레그램 메신저와 각자의 블로그를
3. 현재는 카카오 아지트에서 모든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글은 미지 홈페이지(노션)에 수동으로 하나하나 공유/정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3번으로 계속 진행할 것 같네요.
2020년에는 '최적화와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만들고, 참여자(작가와 독자)의 소통과 다양한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Meeji의 함께 만드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이 조금씩 갖춰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미지의 2020년에 관심가져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Meeji의 목표는 사람들이 자기 경험에서 얻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여 서로의 세상을 만나게 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