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람 프로젝트 소개
2020년 3월 28일. 갑자기 세상이 45도로 흘러내리는 어지럼증이 왔다. 이후에 약 한 달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정신의학과, 이비인후과 마지막으로 대학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검사를 받으며 지냈다. 대학병원 정밀검사 결과 왼쪽 평형 반응 수치가 정상범위를 조금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상황까진 아니라는 말을 들었고 이후에는 약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3월 28일부터 4월 29일까지는 아주 복잡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지내는 게 수년간의 일상이었는데 컴퓨터를 하거나 심지어 책을 봐도 머리가 핑핑 돌고 걸을 때면 양쪽에서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정상생활을 할 수는 있을지, 무슨 큰 병에라도 걸린 건 아닌지 매 순간의 걱정과 의심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다.
-사람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매일에 후회나 아쉬움이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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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한 달을 지내다 보니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생겼다. 구체적인 생각을 하진 못했지만 '나'를, 나아가 '한 사람'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4월 29일 대학병원 최종 검사 결과를 받은 후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구했다. 처음에는 교육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재는 '나의 역사를 전시하다'는 컨셉으로 세모람 프로젝트란걸 시작해보기로 했다. 4명의 팀원이 모여 사이드 프로젝트로 해보기로 했다.
현재의 방식은 나의 역사를 기록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했을 때 매달 가장 기억하고 싶은 3장면을 남겨보는 것이다. 프로토타입은 노션과 페이스북으로 만들어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확인해보고 싶은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역사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지
-매달 3장면을 정리해보면 사람들은 어떤 내용을 담을지
등등
일상의 다양한 경험이 지금도 나를 만들고 있다.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지 함께 남겨보면 좋겠다. 그 점들을 연결 했을 때 희미하게 보여질 미래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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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람 프로젝트 - '나의 역사를 전시하다'
https://www.notion.so/meeji/c0e883e9aa1a4dfdb2f67e49f6119958
-> 위 링크는 세모람 프로젝트에서 저의 프로필 링크이고,
-> '세모람 프로젝트 안내'를 누르면 참여 방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