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김초엽 작가의 단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소개하고 싶어.
이야기는 텅 빈 우주 정거장에서 '안나'라는 노인과 정거장 관리 파견직 남자의 대화로 시작해. 먼 훗날 인류는 우주여행을 하나 봐. 안나는 과거에 딥프리징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었어. 딥프리징 기술이란 냉동수면 기술을 말해.
우주여행은 워프 항법으로 가능해졌어. 워프 항법은 우주선이 빛의 속도로 가진 못하지만, 이동하는 우주선을 둘러싼 공간을 왜곡하는 워프 버블을 만들어 빛보다 빠르게 다른 은하로 갈 수 있게 만든 거야. 그래도 수년씩 걸리는 우주여행은 여러 모로 문제가 많았어. 그래서 냉동 수면 기술이 필요했고.
안나의 남편과 아들도 워프 항법으로 자원이 풍부한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이주했어. 그녀는 기술 연구를 마치고 따라가려 했지. 근데 큰 문제가 발생해.
고차원 웜홀을 발견하면서 우주 개척 패러다임이 한순간에 바뀌어 버린 거야. 워프 항법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경제적으로 우주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거지. 웜홀 통로가 없는 슬렌포니아에는 더 이상 갈 이유가 없어졌어.
이후에 안나는 어떻게 됐을까. 왜 텅 빈 우주 정거장에서 파견직 직원과 안나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면 좋겠지?
이 작품은 과학을 잘 모르는 나에게 과학 지식을 흥미롭게 느끼게 해줬어. 그리고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한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