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선택?

by 워타보이 phil

학생으로가 아니라 일하면서 내가 겪어 본, 기존부터 존재해왔던 몇 개의 조직이 있다. 군대가 있을 것이고 대학생 때 활동한 단체 그리고 지금의 대학기관이다. 내부 뿐만 아니라 이곳들과 연결된 다양한 기관도 많이 경험했다. 신기하면서도 궁금하면서도 아쉬운게 공통적으로 있다. 이렇게 밖에 못하는데? 안하는데? 일이 어느정도는 된다는 것이고, 그렇게 일을 하는데 '보람'이란걸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다. 주변에 살아가고 있는 많은 지인들의 입에서 회사 생활이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었는가..


그럼에도 회사를 퇴사하면서 느낀 것은, 한 조직을 꾸리고 이끌어 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참 대단한 것이었다. 여러 사람의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조율하고(물론 안 그럴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책임감과 그것에 더해 사명감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어려워서 나는 포기를 했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렇지 못했다.)


조직에 들어가 있는 것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면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차선의 선택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냥 나혼자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가면 된다는 결심? 근데 그것도 결국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손에 흙 묻히고 싶지 않고 땀 흘리고 싶지 않고 골치아픈 일 겪고 싶지 않아서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이번 주다. 머리아프고 짜증나도 나를 다 던져서 가치를 만드는 삶을 살지, 세상과 멀리 멀리 떨어져서 안빈낙도 길을 선택할지......... 그것이 고민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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