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회사 생활에 이런 인사이동 관련 찌라시는 나름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 본인이 당사자가 아니라면. 철저히 남의 일이 되어야 찌라시는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올해는 찌라시가 재미가 없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두려움입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물론 지금도 그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팀원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 말라고 하던 선배의 조언이 떠오릅니다. 솔직히 나는 그 선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난 반대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팀원들의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는데, 내 생각이 내 행동과 일치되었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팀원들이 평가해 주겠죠.
2年이라는 시한부 시간을 미리 알고 우리 팀을 맡았더라면 좀 달라졌을까?팀원들에게 개인적으로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40代 중반을 넘어서면서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고, 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잘 알게 됩니다.
지난 2년 간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팀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