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나는 가수다(벌써 15년 전이네. 2011년 프로그램)'에서 '미아'가 본인의 최애곡이고, 부를 수 있는 기회만 있으면 막 부른다고, 사람들이 몰라도 막 부른다고, 좋아하게 만들 거야 하면서 부른다고 했다.
예전에는 이 곡이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담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발라드"라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홍승민이 부른 '미아'를 다시 들으면서, 이 노래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곡이고, 무너졌던 자아를 탐색해 가는 곡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 과거를 마주하고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의 미로에서 길을 찾으려는 의지라고 해야 할까.
"길을 잃어버린 나" - 진짜 잃어버린 건 '너'가 아닌 '나'자신이겠지. 내 방향, 자신감, 존재감...
누군가가 유튜브에 남겨놓은 댓글이 마음을 짠하게 한다.
"사람이 아무리 잘 살았다 해도 결국 세상에선 미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홍승민은 내가 애정하는 좋은 발라드 가수가 될 것 같다. 그를 응원한다.
https://youtube.com/watch?v=X8McUzbiZ8g&si=zC0sdI0uhQXoZZAd
또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주던 이 길뿐인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은 어디에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해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