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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묻고 답하다

by 어떤하루

(2025년, 낭독모임에서 단순 낭독이 아닌 묻고 답하기를 시작했다. 매일 하나의 질문이 주어지면 내 목소리로 답을 녹음하면 된다. 글로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날 것의 느낌. 책이나 시나리오를 낭독할때와는 또 다른 재미. 그 질문과 답을 이곳에 글로 옮겨 보는 중이다. )



Q. 내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하루는?


A. 저는 완벽한 하루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완벽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래도 가장 만족스러운 하루를 생각 해본다면, 하루의 시작을 정해진 루틴대로 잘 끝내면 오전 시간만 지났다 하더라도 저는 잘 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루의 시작이 전부라고 생각을 해요. 아침 루틴이 흐트러지거나 여러 가지 상황들로 아침에 할 일들을 다 못했을 경우 뒤로 밀리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합니다.그래서 해야 할 일들을, 그리고 아침에 매일 반복하는 일들을 잘 해내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은 저에게 만족스러운 하루입니다. 밤에 잘 때도 편안하게 잘 수 있고요. 다음 날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잘 수 있기 때문에 아침 시간 잘 보내는, 아침 시간을 잘 시작하는, 나의 계획대로 잘 시작하는 하루가 저에게는 만족스러운 하루입니다.



"지금은...행복은 불행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리에 들 때 뭔가 마음에 걸리는게 없다면, 행복한 상태에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것, 그건 참 중요한 일 같습니다." -기막히게 좋은 것_최갑수-



완벽하다는 말. 많이 사용하지만 내가 그 단어를 제대로 쓸 날이 있을까 싶다. 하루의 시작이 요즘은 잘 안되고 있다. 겨우내 틀어진 루틴들이 제자리를 못찾고 있는 중. 예전 같으면 불안하고 초조했겠지만 이제는 늦게라도 하나씩 해나간다. 잠들기전까지 완료 하면 그걸로 또 된다는 생각.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하니까. 잠자기 전, 누웠을때 마음에 걸리는게 없는 상태. 그정도면 완벽까진 아니어도 하루를 잘 보낸 것이 아닐까. 요 며칠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꽤 많았는데 오늘은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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