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즐기는 두번째 방법

오늘의 장면

by 어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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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일주일 내내 위를 올려다보고 다녔다. 벚꽃이 얼마나 폈는지, 얼마나 예쁜지, 하늘의 색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고 또 봤다.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보고. 만개한 벚꽃을 실컷 즐겼다.


이번주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걷고 있다. 벚꽃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꽃잎이 비처럼 흩날려 떨어져 모여있기도 하고,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밟히고 밟혀 아예 길이 분홍빛이 되어있기도 하고.


나무에 매달려 활짝 핀 벚꽃도 예쁘지만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도 예쁘다. 바닥으로 내려앉아 가득 쌓인 꽃송이와 잎도 예쁘다. 위에 있을땐 하늘색과 어우러지고, 아래에 있을땐 다른 풀잎들, 아스팔트, 흙의 색과 어우러진다. 햇살이 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반짝인다.


활짝 핀 시기도 좋지만, 할일 다하고 내려와있는 시기도 좋다.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 한주는 위를 보며, 한주는 아래를 보며 그렇게 2025년 봄의 벚꽃을 마음껏 즐기는 중.


그리고 또 다시 필 날을 기다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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