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다
오늘 뛰면서 했던 생각들, 꼬리에 꼬리 무는 질문들, 그리고 답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키워드 : 속도
키워드 발견 : 호수공원 벚꽃, 한그루가 혼자 유독 빨리 만개했었는데 오늘보니 혼자만 꽃이 다 떨어지고 초록잎이 가득. 같은 나무들인데도 피고 지는 속도가 다르다.
[질문 : 꼬리 물고 질문과 답 이어가봅니다.]
-남들보다 빨리 펴서 더 주목 받았지만, 남들보다 빨리 졌다. 빨리 피는게 나쁜걸까?
-아니, 빨리 펴서 주목 받았고, 지금 다 졌지만 또 혼자 초록잎이 가득해서 시선을 끌고 있으니 그것 나름으로 괜찮지 않나?
-주목받는게 좋은건가?
-그건 개인차. 누군가는 좋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별로일 수도 있고.
-속도도 마찬가지겠지? 빠른게 맞는 사람도 있을거고 아닐수도 있고. 난, 나의 속도로 잘 가고 있나?
-내 속도로 일단 가고 있어. 오늘도 달리다가 또 오버페이스 할뻔 했는데. 옆에 다른 러너가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그 속도에 맞추게 되더라. 다행히 그간의 경험으로 빨리 알아차리고 다시 내 속도를 찾을 수 있었어.
-그 속도가 나에게 맞는 속도라고 확신해?
-지금은 그렇지. 빨리 뛰어야 하는 순간도 있고 천천히 뛰어야 하는 순간도 있고. 그때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조절 할 수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
-일상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어?
-일상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조절은 커녕 스스로 합리화 할때가 많지. ‘이게 나의 속도야. 나에게 맞는 속도로 갈꺼야’ 라는 문장에 나를 가두고 타협하고 합리화 하고 핑계대고. 달릴때는 힘들어도 조금 더 달리면 또 달릴 수 있음을 알고, 그게 나를 더 나아지게 하는걸 알기에 잘 참고 달리는데 일상에서는 조금 힘들면 멈추게 되더라고. 멈추면 불안하고 조급해지지만 결국 또 ‘그래 나만의 속도로 가는거야’ 라며 합리화하며 마무리.
-달릴때의 마음가짐을 일상에서도 적용해봐. 생각을 했으면 행동으로.
-오늘이런 생각들을 했으니 이제 일상에서도 한번 더 생각하며 움직여야지.
오늘의 문장 : ‘나만의 속도’라는 문장에 갖히지 말자. 떄로는 빨리, 때로는 천천히, 그러다가 멈춰야 할때도 분명 있다. 합리화 금지. 핑계 금지.